미국 보건복지부 "2분만 움직여도 건강 증진 효과"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11월 12일(현지 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 연례 총회에서 미국인을 위한 새로운 신체 활동 지침을 발표하고 "단 2분만 신체 활동을 해도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전의 신체 활동 가이드라인에서는 10분 이상의 신체 활동만을 1주일 권장 운동량에 포함시켰다. 브레트 기어로와 HHS 차관보는 "일상생활 중에 약간의 신체 활동량만 늘려도 건강 증진에 큰 효과가 있다"며 "2분 정도의 짧은 운동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조기 사망의 원인 10%는 비활동적인 생활에 있다"며 "비활동적인 사람 중 25%만 적극적으로 활동량을 늘리고 권장 운동량을 충족시키면 7만5000여명이 사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신체 활동 지침은 2008년에 처음으로 나왔다. 이에 따르면 1주일간 권장 활동량은 성인의 경우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은 150~300분, 강도가 높은 운동은 75~150분이며, 2일간 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 나온 지침은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신체 활동으로 인한 장단기 건강 증진 효과에 대해 보다 폭넓은 내용을 열거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신체 활동을 한 번만 해도 정신을 선명하게 하고, 불안감을 줄이며, 혈압을 낮추고, 수면을 개선하고, 혈당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신체의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또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뇌 건강을 향상시키고, 8가지 암의 발병 위험을 줄이며, 체중이 더 증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신체 활동으로 개선되는 만성 질환으로는 골관절염, 고혈압, 당뇨병, 불안 및 우울증이 있다.
운동은 또한 치매, 다발성 경화증, 주의력 결핍 및 과다 행동 장애, 파킨슨병 환자의 뇌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 의대 에일린 핸드버그 박사는 "운동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처방"이라며 "임신한 여성이든, 어린이나 어른이든 또한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이 지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