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표적 항암제 전문 기업 록소 9조 원에 인수
[바이오워치]
일라이 릴리는 록소에 주당 235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4일 종가 대비 68%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으로, 총 인수 금액은 80억 달러에 달한다. 지금까지 일라이 릴리가 체결한 거래 중 가장 큰 규모다.
일라이 릴리는 항암제 기업으로써 입지를 다지고자 관련 분야 확대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면역 항암제 전문 기업 아모 바이오사이언스를 16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당시 인수를 통해 일라이 릴리는 인터루킨-10 기전의 면역 항암제 후보 물질 등을 파이프라인에 추가한 바 있다.
이번 록소 인수에 따라 일라이 릴리의 표적 항암제 포트폴리오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록소는 특정한 유전 변이를 보이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바이오마커 기반의 표적 항암제를 주력으로 개발하는 제약사다. 록소의 대표 의약품인 표적 항암제 비트락비(Vitrakvi)는 지난 11월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는 고형암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속 허가(Accelerated Approval)를 받았다. 이외에도 일라이 릴리는 록소가 개발 중인 다수의 표적 항암제 후보 물질을 획득하게 된다.
릴리의 록소 인수 절차는 3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