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심 깊은 가정, 아이 대인 관계 좋지만 학업 성취 낮아 (연구)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는 7일(현지 시간) "종교가 아이들에게 혼합된 축복으로 작용한다"는 사회학 연구 논문을 소개했다.
텍사스대학교 샌 안토니오 캠퍼스 사회학과-알라모 칼리지 합동 연구팀은 유년기 종단 연구 방식을 통해 부모의 종교 행사 참석률, 부모-자녀 간 종교 대화 빈도, 부부간 종교 갈등 정도 등 가정 내 종교 관련 척도와 아이의 심리 조절 기능, 대인 관계 능력, 학업 성취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높은 신앙심은 아이의 심리 조절 기능 및 대인 관계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읽기, 수학, 과학 등 학업 성취 성과 측면에서는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종교의 상반된 효과를 '혼합된 축복'이라고 표현했다. 존 바르트코프스키 텍사스대학교 샌 안토니오 캠퍼스 사회학과 교수는 "도덕적 규범을 강조하는 종교는 아이의 자기 수양, 사회적 능력을 높여주"는 한편 "도덕성을 높은 가치로 두는 훈육 분위기에서는 그렇지 않은 가정에 비해 아이의 학업 성취를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트코프스키 교수는 "데이터 라벨이 불분명해 어떤 종교라고 특정할 수는 없지만, 대인 관계 기술과 학업 성취 사이에 균형이 돋보이는 종교 단체도 있었다"며 "종교가 아이들의 사회적 능력 향상에 도움 줄 수 있는 방법을 추가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Mixed Blessing: The Beneficial and Detrimental Effects of Religion on Child Development among Third-Graders')는 '종교(religions)' 최신 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