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건강해야 뇌도 건강...뇌 건강 수칙 5

치료 방법이 없는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인지감퇴와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지난해 공개했다. 이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심장 건강에 좋은 건강수칙이 곧 뇌 건강에도 좋다는 여러 임상적, 과학적 증거들이 발견됐다.
치매로 인한 기억력, 언어능력, 시지각능력, 문제해결능력, 자기관리능력, 집중력 등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심장 건강과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일상생활 수칙을 따라야 한다.
◆ 과음 금물, 금연 필수= 적당한 음주를 넘어선 과도한 음주는 뇌 세포에 유독한 영향을 미친다. 세계보건기구는 뇌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 수준의 음주량을 지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해롭지 않은 수준의 음주량은 여성은 하루 한 잔, 남성은 두 잔까지의 양을 의미한다.
금연 역시 반드시 지켜야 할 건강수칙이다. 담배 의존성은 '예방 가능한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흡연은 심장질환과 암의 위험률을 높일 뿐 아니라,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기도 하다.
◆ 육체적으로 활동적인 생활=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 신체활동량이 부족한 사람들보다 인지기능 감퇴,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 등에 대한 위험률이 낮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운동은 심혈관계 건강을 개선하는데, 심혈관계가 건강해지면 뇌 건강도 향상된다는 점에서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 운동은 면역계 기능을 개선하고, 항염증 효과를 높이는 등 직간접적으로 뇌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권장되는 운동량은 주 150분 정도의 활발한 신체활동이다.
◆ 혈압 수치 관리= 인생 중반기에 나타나는 고혈압은 인생 후반기 치매 위험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반대로 혈압 수치를 떨어뜨리면 심혈관계 질병 위험률이 감소하고, 이는 노년기의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 건강 체중 유지= 과체중, 고혈압, 심장질환, 치매 등은 서로 상관관계에 놓여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치매 위험률을 높이기 때문에 체질량지수가 25 이하가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단 영양 부족 등으로 인한 체중 손실은 나이가 들수록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니, 굶는 등의 형태로 체중을 줄이지 말고 건강한 식사와 신체활동으로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
◆ 지중해식 식사= 세계보건기구는 통곡물, 콩류, 과일, 채소, 올리브오일과 생선 등의 건강한 지방 등으로 구성된 지중해식 식단을 뇌 건강을 위한 최고의 건강식으로 꼽았다. 이러한 식단을 유지하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막고, 뇌 혈류의 흐름도 원활하게 만들어 궁극적으로 알츠하이머 등의 질환으로부터 멀어진다. 커피 섭취가 인지기능 감퇴 위험률 감소와 연관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간식으로는 커피 한 잔과 건강한 지방이 든 견과류를 먹는 것이 식사 중간 허기도 채우고 뇌 건강도 유지하는 비법이다.
계절에 맞는 식단과 운동이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