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지킴이' 장내 유익균, 간 건강도 좌우한다?
[오늘의 건강]
☞오늘의 건강='면역 지킴이' 장내 유익균, 간 건강과도 연결될까?
최근 국내 연구진은 체내 미생물 군집(균총)과 간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간을 이식받은 후 평균 10년 이상이 지난 환자의 몸속에서 일부 기능성 장내균총이 건강한 사람보다 부족한 것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은 간 이식을 받은 환자(27명)의 경우 수술 이후 오랜 기간이 흘렀음에도 건강한 일반인인 대조군(20명)보다 장내균총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구성을 보인 것을 분석했다. 이후 연구팀은 구성에 차이가 나는 세부 균총과 면역상태에 영향을 주는 균총을 규명하기 위해 세부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간 이식 환자의 체내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장내 유익균인 '페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간이식 환자의 경우 면역 상태가 불안정한데, 이들 환자의 장내 미생물 집단 구성(페칼리박테리움 감소)이 면역 상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기능성 장내균총 연구결과를 향후 간 이식 환자의 면역상태 관리를 위한 신약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최종영 교수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 연구팀, 가톨릭대 의대 의생명과학교실 소속 조미라 교수와 전주연 연구교수 연구팀의 공동 연구 결과다.
몸속 모든 미생물군을 의미하는 체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의 면역 능력 조절과 질병 발생 과정 등에 밀접한 관계를 지닐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체내 미생물은 식품, 치료제, 화장품 등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몸에 좋은 작용을 하는 유익균과 몸에 해로운 유해균의 생성·유지 원리와 질병 사이의 연관성을 활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