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비, 무이자 할부로 3년간 갚으세요” 충북도, 첫 시범사업
충북도는 최근 “지난해 7월부터 도내 병원 및 의료단체, 금융기관, 학계·민간 전문가 등과 깊이 논의해 지원 대상자와 대상 질병 등 사업 기본계획을 마련해서 약속대로 올해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최대 5000명이 50만~300만원의 ‘외상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대상자는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보훈대상자, 장애인 등 보건의료 취약계층이다. 지원 대상 질환은 무릎·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및 시술, 척추·심혈관·뇌혈관 관련 수술이나 시술, 치아임플란트 시술 등 주로 노령층에서 발생하기 쉬운 병이다.
의료비 후불제 참여 병·의원은 충북대병원, 청주의료원, 청주성모병원 등 도내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12곳과 치과 병·의원 68곳이다. 대상 여부와 방법은 진료를 받는 병·의원이나 각 시·군 보건소 등에서 상담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충북도는 9일부터 농협 정책자금 25억원과 도 예산 9억2000만원을 활용해 시범운영을 하기로 했다. 도는 올해 시범사업 운영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2024년 이후에는 사업 대상 및 대상 질병 등을 확대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 재단 설립 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환 지사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취약계층이 돈 때문에 질병 치료를 미뤄 건강권을 위협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의료비 후불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참여 의료기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