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맡기 어렵다면?...‘OOO병’ 뜻밖의 신호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도나 마샬(54)은 20대 중반부터 특이한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그는 맛과 냄새를 느끼기 어려운 것이 파킨슨병의 첫 번째 증상이라고 주장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계 신경이 망가지면서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는 병이다.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도파민은 우리가 몸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신경전달계 물질이다.
도파민계 신경이 60~80% 소실되면 파킨슨병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난다. 손, 다리 등 몸이 떨리고 근육이 뻣뻣해지면서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등이 발생한다. 글씨 쓰기, 단추 끼우기, 자세 변경, 눈 깜빡임 등 행동이 느려지기도 한다.
그는 ”26살쯤 가장 먼저 후각에 대한 문제가 나타났다”며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후각이 떨어져 음식의 맛을 느끼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도박, 폭식, 쇼핑 등 강박적인 행동도 파킨슨병 증상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파민 수치가 변화하거나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약물 부작용 등과 관계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환자는 파킨슨병 진단 전 강박장애를 앓으면서 할로윈 전시에 수천 달러를 썼다고 밝혔다.
강박장애를 앓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 그는 “도박, 쇼핑, 성적 중독이 있지만 그 어느 것도 엄청 재밌다고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