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검사 오진 많아"... 어떤 검사 받아야 하나?
기존의 PSA 검사 오진 가능성 높다는 연구 결과
전립선암은 남성에게 생기는 가장 흔한 암이다.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일반적으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한다. PSA검사는 혈액검사를 통해 암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PSA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으면 암 가능성이 높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한 데 영국 종양학 학술지 《BMJ 종양학(BMJ Onc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PSA 검사보다 MRI 스캔이 전립선암을 더 정확하게 선별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병원(UCLH)의 외과 의사인 캐롤라인 무어 교수는 50~75세 남성 303명을 대상으로 MRI와 PSA 검사를 했다.
두 가지 검사를 모두 받은 303명 중 48명(16%)은 MRI 검사에서 암에 걸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25명은 추가 검사를 통해 암이 상당히 진전됐다는 결과를 받았다.
그런데 MRI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 중 절반 이상은 PSA 검사에서 정상으로 간주되는 3ng/ml보다 낮은 수치를 받았다. PSA 수치로는 암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PSA 검사만 받았다면 암 발병 사실을 알지 못하고 생활했을 것이다.
무어 교수는 “PSA 검사가 보여주는 높은 수치는 감염이나 격렬한 운동, 성관계로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암에 대한 과잉 진단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연구에서 나타난 것처럼 PSA 수치가 낮으면 암을 놓칠 수도 있다”며 “MRI가 잠재적으로 심각한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더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