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글루타이드, 정말 당뇨환자 시력 위협할까?
오젬픽과 위고비 복용 환자 중 당뇨성 망막병증 악화 2.2~3.5% 불과
미네소타 망막 컨설턴트의 지샨 하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 4만8000여 명의 결과를 추적했다. 참가자의 연령은 51세~75세로 다양했으며, 모두 당뇨병 치료를 위해 세마글루타이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연구진은 치료 시작 후 2년 이내에 환자의 2.2%만이 새로운 망막병증이 발생하거나 기존 망막병증이 악화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미 초기 단계 망막병증 진단을 받은 일부 환자로만 좁혀서 보면 3.5%만이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연구 시작 당시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진행된 환자 중 60%는 실제로 눈 질환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확실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초기 연구결과는 상당히 유망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그럼에도 미국 안과학회는 "세마글루타이드 치료를 고려하는 당뇨병 환자는 자신의 개별 상황에 대해 주치의 및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임상 데이터를 회고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세마글루타이드가 표준 당뇨병 치료제를 함께 복용하는 환자의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지 확인하기 위한 전망적 표준 임상시험은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2027년 초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의학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는 일반적으로 동료 심사를 거친 학술지에 게재되기 전까지는 예비 연구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