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 추가 기술수출 기대"
면역항암제·알레르기치료제 등 임상 결과 앞두고 있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기업이다. 현재까지 누적 2조3천억원의 기술이전을 달성했으며 5년 이내 5건의 추가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면역항암제 ‘GI-101’과 알레르기치료제 ‘GI-301’이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지훈 연구원은 “GI-101과 GI-301의 임상 결과가 내년 중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긍정적인 임상 결과는 글로벌 기술 이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GI-101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방식의 면역항암제다. 반감기가 짧고 부작용 위험이 커 임상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되지 않던 기존 약물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PARP억제제(암세포가 DNA를 복원하지 못하게 하는 약물), CDK4/6 억제제(암세포의 무제한 증식을 막는 약물), VEGFR 억제제(암을 진행시키는 혈관 신생을 억제하는 약물)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이 미국에서 특허 등록되는 등 그 효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9년 중국 제약사 ‘심시어’와 약 1조원 규모의 GI-101 중국 지역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내년 임상 2상 결과가 본격적으로 도출되는 만큼, 해당 약물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도 계획 중이다.
GI-301 역시 추가 기술 이전 가능성이 있다. 이 신물질은 아토피나 경증 알레르기 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회 투여 임상에서 노바티스의 ‘오말리주맙(상품명 졸레어)’ 대비 강력한 알레르기 억제 효과를 보였다.
해당 약물은 2020년 유한양행에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일본 지역 제외)됐다. 지난 10월엔 일본 제약사 ‘마루호'에 일본 내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약 3000억원 규모 기술 이전이 추가 진행되기도 했다.
신지훈 연구원은 “마루호에 기술수출한 것은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수요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 다양한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면 추가적인 기술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