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했지만 나중에 돈 잘 벌면"…치매 3년 더 늦어져, 반대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다가 높아져 성공한 사람, 치매 위험 가장 많이 늦출 수 있어

미국 오사카대 의대 연구팀은 65세 이상 일본인 9186명을 추적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부모의 자산, 교육 수준, 소득, 직장 상태 등 사회경제적 지위(SES)와 치매 위험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일본인 9186명을 추적관찰(2010~2016년)한 일본 노인학 평가 연구 자료를 이용했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생애 전반에 걸친 사회경제적 지위(SES)의 변화와 치매 위험의 관계를 조사했다.
추적관찰 평균 6.4년 동안 분석 대상자 가운데 800명이 치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에서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았다가 높아진 그룹(상향 그룹), 높은 수준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평생 유지한 그룹, 중간 수준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평생 유지한 그룹(A급, B급),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았다가 낮아진 그룹(하향 그룹), 낮은 수준의 사회경제적 수준을 평생 유지한 그룹 등 6개 그룹이 뚜렷한 패턴을 보였다.

생애 전반에 걸쳐 ‘사회계층 사다리’를 타고 올라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면 치매 위험이 꽤 많이 늦춰진다는 뜻이다. 연구의 제1 저자인 사카니와 료토 박사(사회의학)는 “사회적 이동성이 높아져 낮은 계층에서 높은 계층으로 옮겨가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사회경제적 여건의 개선이 치매 예방과 건강 장수의 열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Socioeconomic status transition throughout the life course and the risk of dementia)는 《미국의사협회 네트워크 오픈(JAMA Nerwork Open)》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