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먹방] “역대급 폭염 예고”...더위에 지친 몸 달래는 음식은?
수분 85% 넘게 함유한 자두는 다이어트에도 효과적...가지는 면역력 향상에도 이로워
더위는 단순히 체온이 오르거나 땀을 흘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몸에서 열이 뿜어져 나오면 체내 수분이 감소해 몸이 차가워지고 혈액순환이 느려질 수 있다. 땀을 과하게 흘리면서 적절한 수분 보충을 하지 않으면 탈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체온을 낮추는 음식을 먹으며 식습관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90%가 수분...자두도 수분 보충·다이어트 등에 효과적
더운 날 부담없이 수분과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은 과일과 야채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90%가 물로 이뤄져 체내 부족한 수분을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다. 수박에는 마그네슘, 비타민 A,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도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새콤 달콤한 자두도 수분 함량이 약 85%로 알려졌다. 수분 보충과 함께 다이어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자두는 100g에 약 44Kcal로 열량이 낮은 동시에 각종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호주 울런공대(University of Wollongong) 의과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폴리페놀 등 자두의 항산화 성분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췄다.
오이도 90% 이상 수분으로 이뤄져 뜨거운 몸의 열기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오이 속 풍부한 칼륨은 땀으로 손실된 전해질을 보충하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나트륨과 체내 노폐물이 잘 배출되게 한다. 이때 몸에 쌓여있던 중금속이 함께 배출돼 피가 맑아질 수 있다. 오이 속 비타민 C는 피부 구성 물질인 콜라겐 합성에 관여해 피부 노화를 막는다.
혈액순환 도움주는 비트·몸 열기 식히고 면역 강화에 좋은 가지도 도움
비트에는 질산염이 풍부하다. 질산염은 몸 안에서 일산화질소로 전환돼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비트도 오이처럼 칼륨이 많이 들어있어 혈액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데 이롭다.
예로부터 열을 식혀주고 여름에 유독 맛있다고 알려진 가지는 더운 날 제격이다. 수분과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더위에 지친 몸의 면역력을 끌어올리고 체온을 낮춘다. 안토시아닌은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해 체내 염증을 줄이고 면역을 강화한다. 가지는 활용도도 높다. 무침뿐만 아니라 냉국, 구이 등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다.
수분과 더위에 이로운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챙기는 동시에 물 자체를 충분히 마실 필요도 있다. 물은 하루에 먹는 음식과 음료로 2L 정도 마시면 된다고 알려졌다. 생수가 꺼려진다면 고소하고 진한 맛으로 식욕을 돋우는 보리차를 마시는 방법이 있다. 보리차는 체내 수분이 몸 곳곳에 순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열을 내리고 해독 작용을 하기도 한다. 보리차의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B 등은 노폐물 제거와 피로 해소에도 이롭다.
〈3줄 요약〉
✔ 수박은 90% 이상 물로 구성돼 수분 보충 효과와 함께 마그네슘·비타민 A 등 섭취 가능
✔ 수분과 항산화 성분 등 함유는 자두는 다이어트 돕고 LDL 콜레스테롤 수치 낮춰
✔ 질산염 풍부한 비트는 혈액순환을, 가지는 체온 낮추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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