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혈압 환자 급증... "집에서도 혈압 측정해야"
오늘의 건강
오늘의 건강 = 국내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 뇌졸중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의료계는 가정 내 혈압 측정을 통한 적극적인 예방·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혈압 진료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환자 수는 14.1%(연평균 3.4%), 고혈압으로 인한 진료비는 23.5%(연평균 5.4%) 증가했다.
정상혈압은 수축기 120mmHg·이완기 혈압이 80mmHg 미만인 상태를 말한다. 이때 140/90mmHg 미만이면 고혈압 전단계, 160/100mmHg 미만이 1기 고혈압, 그 이상이 2기 고혈압으로 규정한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심근경색, 뇌졸중, 신부전 등 전신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다만 평소 의료기관에서만 혈압을 측정해 정확한 혈압 파악이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가정 내 혈압 측정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이를 이용하면 일상에서의 혈압 변화를 더 정확히 반영할 수 있다. 혈압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관리가 필요할 때 적절한 대비를 신속히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할 때는 먼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팔을 심장 높이에 위치한 뒤, 혈압계 커프(밴드)를 정확히 부착해야 한다. 또 같은 시간대에 측정하고 최소 2회 이상 측정해 평균값을 기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형준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의 교수는 "가정혈압측정은 고혈압 환자뿐만 아니라 협심증, 심부전 및 신장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에게 필수"라며 "환자는 자신의 혈압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확한 평소혈압을 파악해, 적절한 의학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