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해도 아파"...80kg무게 들고 뛰다 몸이 뒤로 훽~, 무슨 일?
9월 1일 영국 사우스포트에서 열린 '스트롱맨 대회(Strongman Competition)' 참가한 남성...마지막 결승에서 끔찍한 부상 당한 영상 공개
지난 9월 1일 영국 사우스포트에서 열린 가장 힘센 사나이의 힘을 겨루는 경기 '스트롱맨 대회(Strongman Competition)'에 참가한 한 남성이 결승전에서 끔찍한 부상을 당하는 순간의 영상이 공개됐다. 무릎뼈가 허벅지 위로 튀어올라 당분간 걸을 수 없게 된 남성의 사연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영국 체셔주 크루에 사는 IT 분석가 29세 댄 존스는 사우스포트 지역 스트롱맨 대회에 참가해 마지막 경기인 '파머스 워크(Farmer's Walk)'를 하고 있었다. 파머스 워크는 양손에 무거운 중량을 들고 일정 거리를 최대한 빠르게 이동하는 종목으로, 스트롱맨 대회의 대표적인 경기 중 하나다.
양손 각각 40kg, 총 80kg의 워크 핸들(금속장비)를 들고 20m 거리를 달리며 운반하던 중, 댄은 갑자기 무릎이 굽히면서 뒤로 몸이 뒤젖혀졌다. 그 순간, 그의 두 무릎 슬개건이 파열되면서 무릎뼈가 허벅지 근육 위로 튀어올랐다. 슬개건은 허벅지 근육과 정강이뼈를 연결하는 뼈로,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동작을 할 때 무릎을 펴는 데 도움을 준다.
당시 댄은 마지막 종목에 2위로 진출하고 있었다. 해당 마지막 종목에서 이기면 최종 우승할 가능성이 있었다. 결승선까지 10m를 남겨두고 있던 때였다. 댄은 1위 상대를 이기고자 가능한 한 빨리 달리다가 무릎이 급격한 충격을 받으면서 굽혀졌다. 주위 사람들도 응원하고 있다가 갑자기 침묵이 흘렀고, 댄은 그냥 바닥에 누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3초만 더 달렸다면 경기를 마칠 수 있었을 것이고 당시 1위 상대자를 조금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 완주했다면 이길 가능성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 부상으로 댄은 근처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고, 진통제를 처방받은 뒤 힘줄을 다시 붙이는 5시간에 걸친 힘든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통해 파열된 힘줄을 다시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의료진에 따르면 양 다리 슬개건 두 개가 동시에 파열되는 것은 매우 드물다.
댄은 올해 1월부터 스트롱맨 대회를 위해 훈련을 시작했으며, 7월 맨체스터 스트롱맨 대회에서 첫 출전 카테고리에서 우승했다. 대회를 위해 댄은 매주 8시간씩 운동했고, 고단백·고탄수화물 식단으로 하루 4500kcal를 섭취해 경기 당시 체중이 135kg(키 180cm)에 달했다.
이제 댄은 다시 걸을 수 있을지 모를 상황에서 매일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혼자 서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지만, 최소 내년 2월까지는 보조 장치 없이 걸을 수 없다. 댄은 5년 후에 영국을 대표해 오픈 스트롱맨 대회에 참가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불가능할 수도 있다. 댄은 "내 가장 큰 목표는 딸과 함께 뛰어놀며 놀아주는 아빠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롱맨 대회(Strongman Competition)는 다양한 형태의 중량을 들어 올리고, 옮기고, 밀고, 당기는 등 여러 가지 종목을 통해 참가자들의 힘, 체력, 인내력을 겨루는 경기다. 스트롱맨 대회는 세계적으로 개최되며, 세계 최강의 힘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장 권위 있는 스트롱맨 대회 중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힘센 사나이(World's Strongest Man)'로 매년 개최되며, 세계 최강의 스트롱맨을 선발한다. 댄이 참가한 스트롱맨 대회는 지역에서 열린 대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