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고 우울하다?"...주 80분 이상 운동, 산후우울증 확 낮춘다
매주 80분 이상 중간 강도의 운동 필요
산모의 우울증과 불안은 출산 후 비교적 흔하게 발생한다. 자기 관리 감소, 유아 돌봄 및 유대감 저하 등으로 나타나며 결국 아이의 인지, 정서 및 사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출산 후 첫 몇 주와 몇 달 동안의 우울증과 불안에 대한 기존의 치료법은 대부분 약물과 상담으로 이뤄진다. 이는 각각 부작용과 순응도 저하, 시기적절한 접근성 및 비용 부족과 관련이 있을 때가 많다.
종전 연구들은 신체 활동이 일반적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신체 활동이 출산 후 처음 몇 주 동안에 발생하는 산후우울증의 심각성을 줄여준다거나 아니면 출산 후 몇 달 뒤 주요 산후 우울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캐나다 앨버타대의 마지 데이븐포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14개국 4000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35건의 연구를 종합해 분석했다. 연구진은 출산 후 운동의 영향에 대한 이용 가능한 증거에서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1시간 이상 운동을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주요 산후 우울증 발병 위험이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운동은 출산 후 우울증과 불안장애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과 연관성을 보였다.
또 출산 후 12주 이전에 운동을 시작하면 나중에 시작하는 것보다 우울 증상이 더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운동량이 많을수록 증상의 심각도가 더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 여성은 매주 80분 이상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학자들은 지적한다. 이상적으로는 일주일 중 4일 이상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그들은 조언했다.
데이븐포트 교수는 출산 후 몇 주 동안은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여 가기를 조언했다. 빠르게 걷기, 수중 에어로빅, 실내 자전거 타기와 저항운동(근력운동) 등이 그에 해당한다. 그는 “운동 후 회복이 더디면 운동 강도가 과하다는 의미”라며 “요실금을 겪은 산모는 골반 관련 물리치료사와 상담을 토대로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