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운동량 좀 늘리면…‘이렇게 더 오래’ 산다?
평균 수준의 운동을 하는 사람은 5년,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은 11년 더 살 수 있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균 수준의 일일 운동량을 가진 40세 이상이 운동 등 신체활동을 같은 연령대의 상위 25% 수준으로 높이면 5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몸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 TV를 계속 보는 등 나쁜 생활습관을 가진 ‘방안 퉁수’(Couch potatoes)는 11년 더 건강 장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같은 연령대의 상위 25% 수준은 보통 속도(시속 약 4.8km)로 하루에 약 2시간40분 걷는 것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레너트 비어만 교수(공중보건학)는 “운동 등 신체활동의 건강 상 이점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미국 연방건강조사(2003~2006년)에서 40세 이상의 참가자가 착용한 '활동 추적기'에서 수집한 일일 신체활동 정보, 미국 연방 데이터뱅크에 기록된 2017년과 2019년의 미국인 사망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40세 이상이 보통 속도로 2시간 40분 걸으면, 기대수명이 약 5년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에 의하면 운동 등 신체활동을 하위 25%에서 상위 25%로 끌어올리려면 매일 정상 속도로 111분 더 걸어야 한다. 그럴 경우 이들의 기대수명이 약 11년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매일 1시간 더 걸을 때마다 수명이 6시간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비어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과관계를 증명한 게 아니다. 신체활동이 기대수명의 증가와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라고 말했다. ‘방안 퉁수’가 신체활동을 활발하게 하도록 하기 위해선 걷기 좋은 동네를 만들고, 녹지 공간을 장려하는 등 사회적인 조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Physical activity and life expectancy: a life-table analysis)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