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골지 않아도 ‘이 증상’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
취침 중 화장실 자주 가거나 식은 땀 나는 신호 주의해야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수면무호흡증을 경고하는 증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자는 도중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주 잠에서 깨거나 식은 땀이 난다면 수면무호흡증의 경고 징후일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학의 수면의학 전문가이자 미국 수면의학회 회원인 킨 유엔 박사는 “호흡 곤란으로 산소가 부족해면 뇌는 신체 기능을 돕기 위해 뇌의 압력 변화의 양을 줄인다”며 “이에 배뇨량이 증가하고 땀을 흘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밤에는 신장에서 소변이 많이 생성되지 않지만 호흡 곤란으로 산소가 부족해지면 흉강이 과하게 일하게 된다. 복강과 흉강 내 압력이 높아지면 방광이 눌려 소변이 마렵게 되는 것이다. 보통 밤에 2~5회 정도 화장실을 간다면 자주 깬다고 볼 수 있다.
입이 마른 상태나 두통으로 잠에서 깨는 신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산소가 부족해지면 신체는 뇌 중심부로 산소 공급을 집중시킨다. 이 과정에서 혈관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유엔 박사는 “잦은 아침 두통은 수면무호흡증과 관련이 있으며 최대 30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사람들은 산소 공급을 늘리기 위해 입을 벌리고 자는 경우가 많다. 입안이 솜털처럼 느껴지거나 목이 아픈 상태로 잠에서 깬다면 수면무호흡증에 따른 구강호흡 때문일 수 있다.
수면을 유지하거나 잠드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의 연구 및 과학 담당 책임자인 조셉 디제브스키 박사는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사람과 동일한 양의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양질의 숙면을 취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동안에도 이러한 징후가 자주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강한 생활 습관과 수면 습관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수면 전문가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