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올해의 과학혁신'으로 HIV예방주사제 선정
1회 접종으로 6개월 보호효과...연2회 접종으로 100% 가까운 예방 효과 발휘
레나카파비르의 성공은 HIV의 캡시드 단백질에 대한 획기적인 연구에서 비롯됐다. 제약회사 길리어드 연구팀은 이 단백질을 굳게 만들어 바이러스 복제의 주요 단계를 차단해는 데 성공했다. 종전엔 비실용적으로 여겼던 캡시드 표적화 메커니즘은 바이러스성 질병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주사제 형태의 HIV 감염 예방약 레나카파비르는 당초 다른 약이 잘 듣지 않는 약물 내성 환자를 위한 구제요법으로 개발됐다.
이 새로운 HIV 예방 주사제가 전 세계로 보급되려면 뛰어넘어야 할 장벽이 아직도 적지 않다. 경제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복잡한 제조 계약 문제를 해결하고, 강력한 보건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특히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시판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제약회사 측은 2025년까지 승인을 받을 수 있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