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극혐?"...'이 나이대' 일수록 문신 더 싫어한다, 왜일까?
독일 연구진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한 문신 인식도 조사 결과
독일 함부르크 연방군 대학교 실험심리학 셀리나 바일러 교수팀은 487명의 성인을 모집해 남녀 두 명의 모델이 다양하게 임시 문신을 한 이미지를 평가하게 했다. 문신의 범위는 문신이 없는 상태, 가벼운 정도, 중간 정도, 심한 정도, 매우 심한 정도, 그리고 얼굴 문신까지 6가지 범위로 나뉘었다. 문신 형태는 자연, 기하학적 패턴, 동물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따랐으며, 참가자들은 각 이미지의 아름다움을 7점 척도를 사용해 평가했다.
분석 결과, 문신이 없는 몸의 이미지가 전반적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얼굴 문신이 있는 이미지가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추가 분석에 따르면 50세 미만의 참가자들은 극단적인 문신이 있는 이미지에 대해 50세 이상 응답자들보다 더 아름답게 평가했다.
여기서 극단적인 이미지는 팔 전체를 덮는 문신이나 가슴과 같은 신체의 넓고 눈에 띄는 부위에 큰 문신이 있는 경우를 의미했다.
문신이 있는 참가자들과 문신 아티스트들은 문신이 있는 사람들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얼굴 문신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일관되게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렇게 나이에 따른 인식 차이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훨씬 더 길어 문신에 더 자주 노출될 수 있다. 영화나 광고에서 문신을 가진 공인들이 자주 등장하며, 젊은 세대에게 역할 모델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그 요인으로 꼽힌다.
셀리나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는 나이든 사람들 사이에서 문신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과 태도가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며 "이번연구는 문신이 심미적 평가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나이와 같은 사회적 규범 및 개인의 경험에 크게 의존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Effects of tattoos on the aesthetic appreciation of human stimuli as influenced by expertise, tattoo status, and age reflecting internalized social norms'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