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이해하는 척 했나?"...'이런 징후' 진정한 공감 아니었다고?
공감하는 ‘척’ 할 때 나타나는 미묘한 징후들
상대방이 내 이야기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공감을 하는지, 아니면 그저 그런 척하는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호주 대인관계 전문 매체 '핵스피릿(Hackspirit)'에서 정리한 내용을 토대로 알아본다.
△부자연스러울 만큼 지나친 반응
공감은 대화의 밑바탕에 깔려 있어 조용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반면, 상대가 나타내는 공감이 진실되지 않을 때는 과장되어 보이는 경향이 있다. 마치 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걱정한다는 것을 납득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역할을 연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사람은 상대방의 감정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하기보다, 그러한 모습을 겉으로 보여주는 데 더 관심이 있다. 진정한 공감은 이를 드러내기 위해 거창한 표현이 필요하지 않다.
△이후의 무관심
상대방이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적절한 말을 하고, 어떤 때는 함께 눈물을 흘리지만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마치 대화가 끝나자마자 내가 나눈 고충이 그들의 기억에서 사라진 듯 하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그 상황에 공감한다면, 시간이 지나도 관심을 갖게 된다.
△빠른 해결책 제시
공감이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나누는 것이지,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하는 건 아니다. 진정성 없이 공감하는 척하는 사람은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기도 전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공감을 할 때는 조언이나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에 인내심을 갖고 상대방이 충분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정서적 공감의 부족
공감의 핵심은 정서적 공감이다. 즉 상대방이 느끼는 기쁨, 슬픔, 분노 등 모든 감정을 함께 느끼고 이해하는 것이다. 진정성이 없다면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고, 오히려 고립감이나 오해 받는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대화 방향 전환
어렵게 털어놓은 이야기에 주제를 빠르게 전환하거나 어떻게든 자신의 이야기로 방향을 돌리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진정한 공감이란 방해하지 않고 상대가 충분히 자신의 감정을 나눌 공간을 내어주는 일이다.
△감정에 불편함을 느낌
진정한 공감은 좋은 감정 뿐만 아니라 고통, 슬픔, 분노,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에 공감하는 것이다. 진심으로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강한 감정이나 부정적인 감정에 직면할 때 불편함을 느끼고 긍정적인 주제로 대화를 빠르게 돌리거나 이야기를 듣길 거부한다.
△적극적 경청의 부재
진정한 공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적극적인 경청이다. 그저 귀로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 관점, 경험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진심으로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중간에 방해를 하거나 눈을 피하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적극적인 경청 없이 공감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