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병 있는 것도 아닌데"...3살때 부터 몸에 털 다 빠진 7세, 왜?

세 살 때 시작되어 머리카락 모두 잃은 7세 아이, 자가면역으로 인한 탈모증 진단

갑자기 시작된 탈모증으로 머리카락을 모두 잃은 일곱 살 소녀의 안타까운 소식이 소개됐다. [사진='니드투노우' 보도내용 캡처]
갑자기 시작된 탈모증으로 머리카락을 모두 잃은 일곱 살 소녀의 안타까운 소식이 소개됐다.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맨체스터에 사는 매기 그레이(27)의 딸 아멜리아 미아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굵고 빛나는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아이였다. 하지만 세 살이 되던 해부터 아이의 머리에 동그랗게 탈모된 곳이 몇 군데 생기기 시작했고, 이후 몇 년에 걸쳐 머리카락은 모두 빠지고 말았다. 최근에는 눈썹도 없어지기 시작했다.

2020년 아멜리아는 탈모증 진단을 받았다.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진단 후 자선단체에서 가발을 제공해주었지만 잘 맞지 않았고, 여러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레이는 효과가 있다는 여러 가지 크림과 오일을 시도해 보고 여러 전문가를 찾아다녔지만 소용이 없었다. 의사들은 아이의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모 때문에 아이는 감정적으로 큰 상처를 받고 있다. 외출을 하면 사람들은 아이가 암에 걸렸는지 묻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은 전염이 될까 봐 놀기를 꺼린다. 한때 행복하고 활기찼던 아이가 항상 속상해 하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그레이는 전했다.

현재 그는 소아 탈모증이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길 바라며 딸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스트레스, 자가 면역, 내분비 장애 등으로 발생하는 탈모증

탈모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머리카락을 너무 세게 잡아당기거나 하는 등의 비의학적 원인,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하는 원형탈모증, 곰팡이 감염으로 인한 두피 백선, 불안으로 머리카락을 뽑는 발모광,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있다. 또한 갑상선 활동이 저하되어 충분한 호르몬이 생성되지 않는 내분비 장애나, 비오틴이나 아연이 부족하거나 비타민 A가 과잉해도 탈모가 생길 수 있다.

탈모는 대부분 신체적으로 고통을 유발하거나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사회적, 정서적으로 고통을 줄 수 있다.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더욱 심하다. 따라서 소아 탈모가 생긴 때에는 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가와 상담하고, 아이가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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