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 혈압 높은 女...편두통 위험 높다고?

이완기 혈압이 높은 여성만 편두통 확률 높아

'이 때' 혈압 높은 女...편두통 위험 높다고?
이완기 혈압이 높은 여성은 편두통이 발생할 확률이 컸다. 비만이나 콜레스테롤 수치 등은 편두통과 연관성이 없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완기(심장이 박동 사이에 쉬고 있을 때) 혈압이 높으면 편두통을 겪을 확률이 높아지는 걸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 의대 연구팀은 평균 67세인 남녀 7266명을 조사했다. 이들 중 15%는 과거 또는 현재 편두통을 앓고 있었다. 이들은 신체검사와 혈액 채취를 하고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심한 통증을 동반한 두통 경험 등 편두통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신체 활동과 교육 수준 등 심혈관 위험 요인을 조정해 이완기 혈압이 높은 여성이 편두통 확률이 16% 더 높다는 걸 발견했다. 수축기 혈압과 편두통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편두통이 대혈관보다는 소혈관의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다는 이론과 연관이 있는 걸로 해석됐다.

여성 참가자의 콜레스테롤 수치나 비만은 편두통과 연관성이 없었다. 흡연자는 편두통이 발생할 확률이 26% 낮았다.

이 연구는 당뇨병, 흡연, 비만, 고콜레스테롤 등 심혈관 환의 위험 요인을 살펴봤지만 이완기 혈압이 높은 여성 참가자만 편두통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았다. 남성 참가자는 심혈관 위험 요인과 편두통 사이에 연관성이 없었다.

마센 반 덴 브링크 박사는 “흡연이 편두통 위험을 낮춘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으므로 주의해서 해석해야 하며 흡연은 편두통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연구에 따르면 편두통은 뇌졸중, 심장병, 심장마비와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과 관련이 있지만 이런 요인이 편두통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Sex-Specific Association of Cardiovascular Risk Factors With Migraine’이란 제목으로 미국 신경학회 의학 저널 ‘Neurology’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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