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50cm 배, 임신한 것 아냐"...몸속 '이것' 커져 액체만 24ℓ, 무슨 일?
24세 여성 난소에 작은 낭종을 시작으로 급격하게 커져...난소 질환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의 보도에 따르면, 가나에 위치한 병원을 찾은 익명의 24세 환자는 18개월 전 병원에서 작은 난소 낭종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낭종은 급격하게 커졌고, 병원을 다시 찾았을 당시에는 낭종의 크기가 지름 50cm에 달할 정도로 커져 있었다. 환자는 심각한 통증이나 체중 감소, 구토 등의 증상은 없었다고 보고했다. 다만, 낭종의 무게로 인해 허리가 심하게 굽은 전만증이 있는 상태였다.
환자는 낭종을 제거하고 그 안에 들어있는 액체를 빼내는 수술에 동의했다. 혈액과 혈청으로 이루어져 있던 액체는 24리터에 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자의 자궁, 왼쪽 나팔관, 난소는 정상이었으며 다른 난소 질환의 흔적은 없었다. 수술 후 환자는 자세를 회복할 수 있도록 2주간 물리치료를 받았고, 후속 진료 결과 더 이상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여성의 생식기관인 난소에 생기는 물혹, 대부분 저절로 사라지고 자각 증상 없어
난소는 골반 내 자궁의 양측에 위치하며, 난자를 생산하고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여성의 생식기관이다. 난소 낭종은 이 난소에 물이 찬 혹, 물혹을 말한다. 난소 난종은 대개 크기가 작고, 양성이며, 암이 아니다.
난소 낭종에는 2가지 종류가 있다. 기능성 낭종은 난포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고 배출되지 못할 때 생기며, 난포성 낭종은 배란이 된 후에도 난포가 혹처럼 남아 있을 때 생긴다. 난소 낭종은 대부분 기능성 낭종으로, 가임기 여성에게 잘 발생한다.
난소 낭종의 크기가 작을 경우에는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다. 간혹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복부팽만, 복부압박, 복통, 소화불량, 대소변 시 불편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드물게 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난소 낭종은 일반적으로 수 주에서 수개월 이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따라서 암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경과를 관찰한다. 만약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찰되면 크기, 형태상 악성도, 임상적 양상을 근거로 수술이 필요한 지 판단한다. 또한 크기가 계속 커지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이나 난소암을 앓았거나, 낭종의 파열이나 꼬임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