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통증 물어봤더니"...챗GPT가 '이 병' 치료 권해 "살았다"
증상 입력하자 횡문근분해증 의심된다며 병원 치료 권고해 줘
인도 영자신문 ‘타임즈오브인디아(times of india)’는 챗GPT가 자신의 증상을 진단했다고 밝힌 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이 남성은 일주일 전쯤 비교적 힘들지 않은 운동을 하고 그 다음 날 마치 트럭에 치인 기분이 들었던 것으로 회상했다. 단지 팔굽혀펴기, 스쿼트, 플랭크 등의 운동을 하고 커피를 많이 마셔 탈수 증상이 있는 것으로만 판단했다.
그런데 증상이 이틀 동안 지속되자, 호기심과 걱정이 생겨 자신의 특이한 증상을 챗GPT에 물어 봤다. 챗GPT는 그의 증상을 분석하고 “중증의 횡문근분해증을 앓고 있을 수 있다. 즉시 의료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횡문근분해증은 근육 섬유가 빠르게 분해돼 신장 기능을 차단할 수 있는 단백질을 방출하는 질환이다. 희귀하면서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이 질환은 종종 운동 중 부상이나 과로 후에 발생한다.
남성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검색을 했고 챗GPT의 진단이 타당해 보여 즉시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서의 검진 결과는 챗GPT의 진단대로 '중증 횡문근분해증'이었다.
이후 병원에 입원하고 치료를 받았다. 남성은 “챗GPT는 병원의 검사 결과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면서 “챗GPT의 자세한 설명 덕분에 의사들이 증상을 브리핑하기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예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챗GPT가 다른 사람들을 돕는다는 이야기를 읽어보긴 했지만, 내가 도움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챗GPT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또다른 이용자는 AI가 고양이의 생명을 구한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 이용자는 “수의사는 고양이의 뒷다리에 혈전이 있다고 판단해 안락사를 권고했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증상을 챗GPT에 입력했는데 혈전이 아니라 고혈압을 확인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챗GPT의 답변을 보고 수의사는 고양이의 증상을 다시 검사했고 결국 고양이는 살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