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고백할까 말까 고민이라면?....“차여도 하는게 낫다”

퇴짜 맞거나 사귀다 헤어졌어도 아예 시작도 못한 것보단 나아

짝사랑, 고백할까 말까 고민이라면?....“차여도 하는게 낫다”
사랑 고백을 못한 것이 가장 후회가 되는 일 중 하나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말을 해도 좋을까/사랑하고 있다고/마음 한 번 먹는데/하루 이틀 사흘
돌아서서 말할까/마주서서 말할까/이런 저런 생각에/일주일 이주일
맨 처음 고백은/몹시도 힘이 들어라/땀만 흘리며 우물쭈물/바보 같으니….

‘레전드 가왕’ 송창식이 1976년 발표한 ‘맨 처음 고백’이라는 노래의 가사다. 이 내용처럼 많은 사람들이 사랑 고백에 어려움을 느낀다.

왜 그럴까. 전문가들은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거절 후에 느껴질 창피함, 고백 후 관계가 어색해질까봐 두려운 마음 등이 주된 이유”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이유로 인해 속으로만 끙끙 앓으며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자기감정을 전달하는 게 낫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 샴페인(UIUC) 심리학과 연구팀은 370명의 남녀에게 살면서 했다가 후회한 일과 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일에 대해 물었다. 응답자 대부분은 사랑, 교육, 일에 대하여 후회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사랑에 대해 많이 후회한다고 말했는데 아예 말조차 걸어보지 못해 남은 후회가 비록 실패했으나 사랑을 표현해보고 남은 후회에 비해 오래 남고 깊었다고 밝혔다. 즉, 퇴짜를 맞거나 사귀다 헤어졌을지언정 아예 시작도 못한 것보다는 나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별했을 때 당장 후회와 괴로움이 크지만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나중에 새로 다가올 사랑에 대해 좀 더 슬기롭게 대처할 지혜가 생기는 등 학습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여성은 사회관계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사랑에 대한 후회가 남성보다 많았다. 반면 남성은 사랑보다는 일과 직업에 대한 후회가 많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가 남을 일이라면 시도도 안 해보고 오래 마음속에 품고 괴로워하기보다 시도는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Regrets of the Typical American: Findings From a Nationally Representative Sample)는 ≪사회 심리와 성격 과학(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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