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이 운동'하다 허리디스크 터져"…결국 응급수술까지?
[셀럽헬스] 요리연구가 이혜정 허리디스크
최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이혜정은 "대학생 때 테니스를 치다가 과한 체중 때문에 허리가 주저앉아 허리디스크가 생겼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대학생 때 테니스를 열심히 했었다. 그때도 체중이 나가다 보니까 레슨을 받다가 허리에서 두두둑 소리가 나더니 주저앉았는데, 허리디스크가 됐다"고 고백했다.
이혜정은 "병원에 입원했는데 의사가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그땐 뒤를 찢어서 수술해야 했다. 상처가 몇 센티미터 생긴다고 하니까 엄마가 '그래도 시집가야 하는데 아가씨가 등에 상처가 생기면 절대 안 된다'고 반대했다"고 전했다.
그는 "남편과 결혼할 때 '사실 허리디스크가 있다'고 말을 안 했다. 없다고 하진 않았다. 그렇게 살다 보니까 살림할 때마다 허리가 아팠고, 아이 출산 후 디스크 5, 6번과 7, 8번이 또 터졌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수술 대신 물리치료만 받았던 이혜정은 허리를 완벽히 고치지 못해 늘 통증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일어서기가 힘들고 다리에 감각이 없어져 결국 응급수술을 받았다"라고 했다.
몸 비트는 테니스 동작들, 허리에 무리 줄 수 있어
이혜정은 테니스를 치다 처음 디스크에 손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테니스는 반복적인 몸의 비틀림 동작과 빠른 회전, 점프 동작이 포함되므로 허리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운동 중 하나다.
특히 갑작스러운 스윙과 잘못된 자세는 디스크에 압력을 가해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서브 동작처럼 점프 후 착지 시, 허리에 순간적인 압력이 증가해 디스크를 약화시키거나 밀려 나오게 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테니스는 한쪽 손을 주로 사용하는 운동이므로 몸이 비대칭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이때 특정 근육이 과도하게 사용되거나 다른 쪽이 약화되면서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면서 테니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올바른 준비와 운동 습관이 필요하다. 스윙을 할 때는 허리를 과도하게 회전하거나 젖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서브 동작 중에는 무릎과 어깨를 함께 사용해 허리에만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한다.
평소 허리와 복부를 지탱하는 코어 근육을 강화하면 허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플랭크, 브릿지 운동, 데드버그 같은 운동이 효과적이다. 테니스를 시작하기 전에 허리, 엉덩이, 햄스트링을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적절한 운동 강도와 휴식을 지키면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체중 늘고 허리 무리하게 사용하면 디스크 악화될 수도
한편, 이혜정은 출산 후 허리 상태가 더 악화됐다고 말했다. 임신 중에는 복부가 커지면서 무게 중심이 앞으로 이동하는데, 이로 인해 허리 근육과 디스크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임신 중 분비되는 릴랙신(Relaxin) 호르몬으로 골반과 주변 관절이 느슨해지는 변화도 허리와 골반을 불안정하게 하고,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키울 수 있다.
특히 분만 중에는 허리를 구부리거나, 배에 힘을 과도하게 주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때 복부 압력이 높아지고, 허리에 강한 압박이 가해져 디스크가 더 악화될 수 있다. 게다가 육아 중 아기를 안고 돌보는 과정에서 허리의 무리한 움직임이 지속되면 문제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적정 체중을 유지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무리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산모 요가나 걷기 운동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하도록 한다. 허리 보호대나 쿠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출산 후에는 아기를 안거나 수유할 때 허리를 과도하게 구부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골반과 복부 근육을 강화하는 산후 운동을 통해 허리의 안정성을 회복한다. 다만 출산 직후에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걷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신경 압박하는 디스크 제거하는 허리디스크 수술
만약 이혜정과 같이 허리디스크로 인해 다리에 감각이 없거나 심한 저림, 약화가 발생한다면 이는 신경 압박이 심각한 상태일 수 있으므로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 수술은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척추를 안정화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수술 방법은 상태와 디스크의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의 탈출 부분만 제거하거나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한 뒤, 인공 디스크로 대체한다.
수술 후에는 허리와 다리의 신경 기능을 회복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초기에는 절대 안정을 취하고, 이후 허리를 지지하는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재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