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男女가 돈 많이 벌고 출세해"…'외모 프리미엄' 있다?

매력적인 사람, 명망 있는 직책 맡을 확률 52%나 더 높아…연봉의 '외모 프리미엄'도 연 5500달러 등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다. 매력적인 남녀가 연봉을 더 많이 받고 출세한다고 알려져 있다. '외모 프리미엄'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미국 MBA 졸업생들을 들여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력적인 남녀가 그렇지 않은 남녀보다 연봉도 더 많이 받고 더 출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카네기멜론대 공동 연구팀은 남녀의 매력적인 외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높은 연봉과 더 권위 있는 조직 내 역할로 이어지는 것으로 외모가 직업에 미치는 역할에 대한 연구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영학석사(MBA) 출신 가운데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인 남녀는 졸업 후 15년 동안 좋은 직책을 맡을 확률이 5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 2508달러(약 359만원)의 연봉 인상에 해당하는 2.4%의 ‘외모(미모) 프리미엄’을 누리며, 가장 매력적인 상위 10%는 연봉을 평균 5528달러(약 792만원) 더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모 프리미엄의 영향력은 경영∙컨설팅 등 사회적 상호작용이 잦은 분야에서 가장 컸고, 엔지니어링∙ IT 등 기술 분야에선 아주 작았다. 연구의 제1저자인 니킬 말릭 교수(운영연구관리과학연구소, INFORMS)는 "매력과 아름다움이 전문적인 직업 환경에서 미치는 지속적이고 복합적인 효과를 이번 연구는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MBA 졸업생 4만3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 도구를 활용해 졸업 후 15년 동안의 매력도와 경력 성공의 진화 과정을 추적했다. 이 대규모 연구는 외모가 경력 결과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매우 포괄적인 연구 중 하나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카네기멜론대 파람 비르 싱 교수는 "성공은 자격과 기술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외모에 대한 편견이 고학력 전문가의 경력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When Does Beauty Pay? A Large-Scale Image-Based Appearance Analysis on Career Transitions)는 《정보시스템 연구(Information Systems Research)》 저널에 실렸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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