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대추 자주 먹었더니...몸에 어떤 변화가?
면역력 유지, 피부 보호, 노화 지연 효과

명절에 눈에 띄는 식품이 밤, 대추다. 설 차례상에 올린 후 술 안주로 제격이다. 밤은 생으로 먹기도 하지만 군밤, 삶은 밤으로 많이 활용한다. 예전보다 군밤 장수가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 밤은 기름기가 적어 삶거나 구웠을 때 소화가 더 잘 된다. 열을 가하면 밤 특유의 맛이 더해진다. 밤에는 어떤 영양소들이 있을까? 명절 음식 밤, 대추의 건강 효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중성지방-콜레스테롤 낮추고 혈관에 도움...과식은 피해야, 왜?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밤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몸속의 중성지방-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단맛은 강하지만 지방은 적게 들어 있다. 밤은 혈당을 올리는 당지수(GI)가 52~55 정도로 중간 수준이다. 빵, 면 등 탄수화물 음식에 비해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지 않는다. 고구마는 구워 먹으면 혈당 지수가 높아지지만 밤은 구워도 당지수가 급격하게 오르지 않는다. 다만 탄수화물이 많아 과식하면 살이 찔 수 있어 알맞게 먹는 게 좋다.
면역력 유지, 피부 보호, 노화 지연 효과...피로감 줄이기도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밤은 비타민 C가 100g당 15.98㎎ 들어 있다. 면역력 유지, 피부 보호, 노화 지연에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가 5.4g 포함되어 소량으로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줘 체중 조절에 기여한다. 술을 마실 때 생밤을 안주로 먹으면 다음 날 숙취가 덜하다. 비타민 C가 알코올 성분 분해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비타민 B1도 풍부해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몸에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근육 생성에 기여...배탈-설사 때 증상 완화에 도움
밤에 들어 있는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칼슘은 근육 생성에 큰 도움을 준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밤의 단맛(당분)은 소화 작용 등 위장 기능에 기여한다. 개인 차가 있지만 배탈-설사 때 증상을 완화하기도 한다. 생밤은 차멀미로 인해 메슥거리는 속을 달래주는 효과가 있다. 밤 속 껍질인 율피도 피부에 좋다. 모공 축소에 도움을 주는 타닌 성분이 있어 율피 가루로 팩을 하면 모공 축소, 각질 제거에 도움이 된다. 밤 속 껍질을 모아 잘 말린 후 곱게 갈면 율피 가루를 얻을 수 있다.
대추, 약리 효과 높은 이유?
대추는 철분 흡수를 도와 빈혈 예방에 기여한다. 가장 많은 성분은 당질인데 생대추는 24~31%, 말린 대추는 58~65% 정도의 단당류와 다당류가 있다. 과당, 포도당, 올리고당, 아미노산, 사과산, 폴리페놀, 비타민 A, B, C 등이 고루 들어 있어 약리 효과가 높다. 사포닌도 대추의 주요 성분이다. 대추의 비타민류나 식이섬유, 플라보노이드, 미네랄은 노화를 늦추고 발암물질을 흡착·배출하는 작용에 도움을 준다. 베타카로틴은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당분이 많아 과식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