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이 질환'으로 실신…뇌 손상 입고 죽을 뻔했다고?

[셀럽헬스] 방송인 노홍철 고산병

노홍철, '이 질환'으로 실신…뇌 손상 입고 죽을 뻔했다고?
노홍철이 히말라야 등반 중 고산병으로 쓰러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노홍철’ 영상 캡처]
방송인 노홍철이 히말라야 등반 중 고산병으로 실신했다.

최근 노홍철의 유튜브 채널 ‘노홍철’에는 ‘노홍철 진짜 죽을 뻔한 공포의 히말라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배우 이시영, 가수 권은비와 네팔 히말라야 여행을 떠난 노홍철은 해발 3200m부터 급격히 정신이 혼미해지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이후 졸림, 코피 등의 추가 증상을 호소하던 노홍철은 급기야 쓰러져 베이스캠프로 이송됐다.

산소 포화도를 측정한 결과 원인은 고산병이었다. 침대에 누운 노홍철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다. 트레킹 가이드가 “뜨거운 물을 드셔야 한다. 억지로라도 드셔야 한다”며 생강차를 가져다줬지만 “못 먹겠다”며 거부했다.

다행히 5시간 뒤 상태가 호전된 노홍철은 "숙소까지 2.9㎞가 남은 지점이었는데 기억이 없다. 정신이 계속 나가 있고 희미했다. 침대에 쓰러졌는데 누군가 전신을 주물러주고 걱정하며 제 상태를 살피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샤워를 하려고 했는데 큰일난다고 머리는 절대 감지 말라고 하더라. 워낙 이 방 온도가 차가워서 머리가 젖어 온도가 낮아지면 뇌에 손상이 와서 극단적인 경우에는 사망사고도 일어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산병 증상은 이튿날 다시 나타났다. 노홍철은 정상까지 4㎞밖에 안 남았다며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혈액순환이 안 돼 손이 하얗게 변했다. 등산이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결국 말을 타고 하산했다.

고도가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낮아진 산소 농도로 인해 발생하는 고산병

고산병은 해발 2500m 이상의 고도가 높은 지역에 올라갔을 때 산소 농도가 낮아져 신체가 적응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고산병은 고도 상승 속도, 체력에 따라 심각도가 다르며,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산병의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코피, 메스꺼움 또는 구토, 식욕 감소, 호흡 곤란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의식 혼미, 걷기 어려움, 발작, 청색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고도 천천히 올리고 휴식 취하며 적응해야…산소 마스크 사용 도움 돼

고산병 예방을 위해선 높은 산에 오를 때 하루 300~500m 이하로 천천히 고도를 올려야 한다. 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충분히 쉬면서 몸을 적응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고, 고탄수화물 식단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한다. 고산병 예방에 효과적인 약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고산병이 발생하면 빠르게 낮은 고도로 이동해야 한다. 산소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산소 마스크나 산소 실린더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증상이 심하다면 완화를 돕는 약물을 복용하도록 한다.

노홍철을 도운 가이드는 그에게 따뜻한 물을 마시길 권했는데 이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은 몸을 데워 체온을 유지하고 저체온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 따뜻한 물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 순환이 촉진되는데, 이는 산소와 영양분이 몸 곳곳으로 더 잘 전달되도록 도와 고산병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따뜻한 꿀물이나 생강차 등도 좋지만 카페인이 든 차는 탈수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고산병 증상 있을 때 샤워하면 증상 악화될 수도

한편, 고산병이 있을 때 머리를 감는 행위가 직접적으로 뇌 손상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고산병으로 인해 뇌에 체액이 축적돼 부종이 발생한 상황이라면 위험할 수 있다.

샤워를 하는 과정에서 체온이 떨어지면 산소 부족 상태가 악화돼 뇌에 더 큰 부담이 가중될 수 있으며 머리를 감기 위해 상체를 숙이거나 움직이면 뇌압이 증가할 수 있다. 또 머리를 감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면 회복이 더뎌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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