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마비 되더니 토해"...하루 '이 음료'10캔 마신 20대男, 심장마비 올 뻔?
하루에 8∽10 캔의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20대 심장마비 일으켜
미국 텍사스주에서 멀쩡했던 26세 남성이 가슴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지 9시간 만에 병원에 도착했다. 그는 왼쪽 팔이 마비된 것 같았고 땀을 많이 흘렸으며, 병원에 도착하기 전 구토를 심하게 했다. 결과는 심장마비였으나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그는 심장마비가 온 날 8∽10 캔의 에너지 드링크를 마셨다고 고백했다. 평소에도 거의 매일 에너지 드링크를 많이 마신다고 한다. 이런 사례를 게재한 ‘응급 의학 증례 보고서(Case Reports in Emergency Medicine)’에 따르면 과도한 에너지 드링크 섭취가 혈전을 만들어 심장 근처 혈관이 부분적으로 막혀 심장마비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에너지 드링크로 인한 젊은 층의 건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에너지 드링크는 청량음료나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이 훨씬 높을 뿐만 아니라 (연구로 검증되지 않은) 다른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대량 음용시 해를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에너지 드링크에 든 카페인과 해로운 물질이 남성의 관상동맥 혈관의 혈류를 줄여 혈전이 생기고 심장마비를 일으켰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판단하고 있다.
이 남성은 또 2년 간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웠다. 연구진은 흡연이 관상동맥 수축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에너지 음료 섭취와 흡연 이외에 심장마비와 관련된 명백한 위험 요인은 없었다.
뉴욕 몬테피오레 메디컬센터 심장건강 프로그램 책임자인 로버트 오스트펠드 박사 “단일 사례는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면서 “에너지 드링크와 심장마비 위험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에너지 음료가 심장마비나 일시적인 심장 두근거림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이전에도 있었다”면서 "에너지 음료는 혈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혈액 응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펠드 박사는 “많은 에너지를 원한다면 잠을 푹 자고 자연식품, 식물 기반 식단을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