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도 한다는 ‘애사비’ 광풍… 그러나 ‘이것’ 조심

중상 나타나면 의사 진료 받아야

연예인들도 한다는 ‘애사비’ 광풍… 그러나 ‘이것’ 조심
건강 상 이유로 '애사비'(사과 사이다 식초)를 마실 때 주의해야할 약물이 있다. 자칫하다 저혈당이나 저칼륨증으로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가히 ‘애사비’(애플사이다비니거, Apple Cider Vinegar) 열풍이다. 주로 체중 감량, 피부 건강, 혈당 개선 등을 목적으로 애사비를 물에 희석해 음료처럼 마신다. 인기에 힘입어 관련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과 발효 주스인 애사비는 갖가지 비타민, 미네랄 및 산이 들어 있어 복용 중인 다른 약물과 상호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건강매체인 ‘헬스닷컴’이 애사비를 먹을때 주의해야 할 약물을 정리했다. 주로 혈당이나 칼륨 수치와 연관이 있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들이다.

△당뇨병 혈당강하제

애사비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위가 비워지는 속도를 늦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탄수화물 흡수에 영향을 미쳐 혈당이 변할 수 있다. 그래서 애사비를 당뇨병 약과 함께 복용하면 저혈당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혈당을 낮추는 약은 글루코파(메트포르민), 글루코트롤(글리피지드), 인슐린, 오젬픽이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등이다. 계피 녹차 등도 혈당을 낮추는 식품이다.

혈당이 70mg/dL 미만으로 떨어질 때 저혈당이 발생한다. 정상적인 공복 혈당(최소 8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은 후)은 70-99mg/dL이다. 쇠약감, 빠른 심박수, 발한, 배고픔, 혼란, 기절, 발작 등은 저혈당 징후다.

△ 디곡신(digoxin)

디곡신은 심방세동(부정맥 또는 불규칙한 심장 박동의 일종) 및 심부전 등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되는 약물이다. 애사비는 칼륨을 배출한다. 이 수치가 낮으면 디곡신을 복용하는 동안 ‘디기탈리스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혼란, 의식 저하, 호흡 곤란, 빠른 심박수, 식욕 부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이 독성의 증상이다.

△ 이뇨제

이뇨제는 물과 나트륨 및 칼륨을 소변으로 배출시킨다. 이뇨제와 함께 애사비를 먹으면 저칼륨혈증이 올 위험이 높다. 혼란, 피로, 근육 경련, 근육 마비, 비정상적 심장 박동 등이 주 증상이다. 저칼륨혈증은 칼륨 보충제를 먹어 치료해야 한다.

△ 자극성 완하제(변비약)

완하제는 배변 활동을 촉진하는 약물로서 변비 및 기타 위장 장애를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자극성 완하제는 장의 움직임을 늘려 신체가 흡수하는 물의 양을 줄인다. 아마씨, 치자나무, 로즈힙 등은 완하제 효과가 있다. 완하제와 애사비를 함께 복용하면 칼륨 수치가 낮아질 위험이 있다.

△ 심장 기능 강화제가 들어 있는 허브 및 보충제

심장 기능 강화제는 심방세동, 심부전 등 심장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협죽도, 은방울꽃 등은 디곡신과 유사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 감초 뿌리

감초를 장기간 먹거나 다량으로 먹으면 혈압이 높아지고 칼륨 수치가 낮아질 수 있다.

△ 쇠뜨기(풀)

쇠뜨기는 요로 감염 치료나 피부, 모발 및 뼈의 건강을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 쇠뜨기는 몸에서 체액을 제거해 칼륨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애사비를 마시고 있는 동안 저혈당 또는 저칼륨 징후가 나타나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이를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이 올 수 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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