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탓에?"...약 5cm '이 낭종' 생긴 女, 하마터면 패혈증까지?
속옷에 쓸려 생긴 상처 때문에 생긴 바르톨린 낭종으로 패혈증까지 올 뻔했던 여성 사연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는 카엘라(26)는 어느 날 아침 일어났을 때 팬티에 쓸려 질 주변에 상처가 생긴 것을 발견했다. 저절로 아물 거라 생각하고 그냥 두었지만, 며칠이 지나면서 상처 부위에 심한 작열감이 느껴졌다. 나중에는 상처에 감염 증상이 나타났고 다리를 오므리기도 어려워질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병원을 찾아 항생제를 처방 받아 복용했지만, 이틀이 지나자 심해진 통증을 참을 수가 없었다. 다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니 약 5cm 크기의 바르톨린 낭종이 생겼고, 이로 인해 심한 감염이 일어난 상태였다. 병원에서는 조금만 더 늦었다면 패혈증이 생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낭종이 저절로 터질 거라며 여러 가지 항생제 주사를 처방했고, 입원한 지 3일째 되던 날 아침 낭종이 터지면서 상처에서 많은 양의 액체가 흘러나왔다. 그는 감염 징후가 사라질 때까지 치료를 받다 퇴원했다.
그러나 열린상처가 있는 채로 퇴원했다 다시 한 번 감염이 됐고, 처음 속옷 때문에 상처가 난 지 3개월이 지났을 때 낭종이 재발해 또다시 병원을 찾아야 했다. 이후 항진균제 치료를 받고 나았지만, 그는 “속옷 한 벌로 인해 9개월 동안 엄청난 고통을 겪은 일이 말도 안 되는 일”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여성 외음부에 생긴 혹, 바르톨린 낭종
바르톨린 낭종은 질 입구에 있는 분비샘인 바르톨린샘의 출구가 막혀서 생기는 액체로 된 주머니를 말한다. 바르톨린샘은 질 입구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성적으로 흥분되었을 때 윤활액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바르톨린샘의 배출부가 막혀 액체가 고이면 낭종이 만들어진다. 낭종이 작고 감염이 되지 않을 때는 증상이 없을 수 있어 인지하기가 어렵지만, 낭종이 커지면 덩어리가 느껴지거나 압통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감염이 될 경우 △질 입구 근처에 통증이 있는 덩어리가 생기거나 △걷거나 앉을 때 불편하거나 △성관계 중 통증이 있거나 △발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낭종이 감염되면 농양이 생길 수 있다. 임질균, 클라미디아균과 같은 성매개성질환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포함해 여러 박테리아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이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증상이 없고 크기가 크지 않으면 좌욕 등의 관리 방법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며 경과를 지켜본다. 하지만 통증을 동반한 덩어리가 형성되면 절개 후 고름이 배출되도록 하고 항생제 치료를 한다. 대개 큰 부작용 없이 회복되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