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생긴 '고드름', 얕보다가는 사망 위험까지?

[오늘의 건강]

한파에 생긴 '고드름', 얕보다가는 사망 위험까지?
다리 밑을 비롯 건물 외벽, 보일러 연통 등에 생긴 고드름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 AI 이용해 생성]
오늘은 전국적으로 강풍이 불어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7∼-3도, 낮 최고기온은 -7∼4도로 예년보다 3∼10도가량 낮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바람이 순간 초속 15m 이상으로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건강=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서울에는 올해 첫 한파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고드름이 쉽게 생긴다. 다리 밑을 비롯 건물 외벽, 보일러 연통 등에 만들어진 고드름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고드름은 겨울철 기온이 어는점 이하로 낮아지면 생긴다. 눈이 쌓여 물로 녹다가 얼어 붙는 것이다. 방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고드름은 커지고 무거워진다. 높은 곳에 위치한 고드름이 바닥으로 떨어지면 인명피해, 차량파손 등으로 이어진다.

통상 10m 높이에 매달린 1kg짜리 고드름이 낙하할 때의 바닥 충격력은 1t 정도로 추산된다. 머리에 맞으면 두개골 골절, 뇌출혈 위험이 있다. 실제 2022년 군산의 한 주택에서 눈을 치우다 고드름이 머리로 떨어져 4cm 열상을 입은 사례가 있다. 후두부에 고드름이 떨어지면 사망 위험도 있다.

고드름을 피하려면 걸을 때 주변을 올려다보며 위험하게 매달려 있는 고드름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 높은 곳에 있는 고드름은 섣불리 제거하면 추락사고 위험이 있다. 개인이 무리하게 제거 작업을 하다가 고드름이 떨어지면 얼음 파편이 흩어지면서 타인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대형 고드름은 119에 신고하고, 고드름 밑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평소 건물의 옥상 빗물받이 등 배관에 새는 곳이 없는지 점검하고 외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고드름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쌓인 눈을 제때 치우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미리 수도관 동파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수도꼭지를 살짝 열어두면 동파를 막을 수 있다. 수도계량기와 수도관에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헌옷, 테이프 등을 감싸두는 것도 좋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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