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생식기에 화상"...운전 중 '이것' 터져 차도 폭발, 뭐길래?

운전 중 전자담배 폭발, 허벅지와 엉덩이에 화상 입고 피부 이식 수술 받은 美 여성 사연

충전식 전자담배가 폭발해 평생 화상을 입은 채 살게 된 미국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데일리메일' 보도내용 캡처]
충전식 전자담배가 폭발해 평생 화상 흉터를 입은 채 살게 된 미국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에 사는 수잔 마누스(32)는 지난해 11월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전자담배가 폭발해 큰 화상을 입었다. 당시 그는 전자담배를 허벅지 위에 올려둔 채 운전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전자담배가 폭발했고, 내려다보니 몸에 불이 붙어 있었다.

놀란 그는 도로에 차를 세운 후 뛰어내려 바지를 벗었다. 구급차가 도착하길 기다리며, 그는 자신의 차가 불덩어리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봐야했다. 사고 당시 블루투스로 그와 통화 중이던 남편 또한 불이 났다는 아내의 말에 마음을 졸여야 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후 곧장 UAB 병원 외상 센터로 옮겨진 마누스는 허벅지 안쪽과 생식기, 엉덩이 부위에 넓게 화상을 입었다. 그는 즉시 화상 입은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열흘 후에는 왼쪽 허벅지의 피부를 화상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상처가 잘 아물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사고로 인한 정신적, 정서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고 전 전자담배를 즐겨 피웠던 그는 더 이상 전자담배를 피우지도, 가까이 하지도 않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전자담배를 멀리할 것을 권하고 있다.

마누스는 “육체적 고통도 괴로웠지만 정신적, 정서적 영향은 훨씬 더 심했다”며 “나는 항상 전자담배를 조심스럽게 사용했고, 전자담배의 배터리가 손상되거나 오래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며 2~4개월마다 새 배터리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전자담배 폭발 사고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2023년 6월, 영국 워릭에 사는 매튜 버튼이라는 남성은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전자담배가 폭발하며 2도 화상을 입었다. 미국에서는 펜 타입의 전자담배가 폭발하며 파편이 얼굴에 튀어 동맥이 끊어져 사망한 사례도 있다.

전자담배 폭발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배터리 불량과 과충전이다. 품질이 낮은 배터리를 사용하거나 과충전 시 폭발 위험이 높아진다. 배터리 접촉 불량이나, 금속 물체에 접촉 또는 액상 누수 등으로 합선이 발생해도 폭발할 위험이 있다.

전자담배 폭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 인증을 받은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고, 정품 배터리와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정격 전압에 맞는 충전기를 사용하고, 기기의 외관이나 기능에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기기를 충전할 때에는 사용하지 말고, 완충 후에는 코드를 빼 두도록 한다. 액상 누수 방지를 위해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용기를 잘 닫아 누수를 방지해야 한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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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5-02-06 10:47:24

      아주 유익한정보 입니다.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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