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폐 하얗게 변해”…‘이 음식’ 먹고 기생충에 감염됐다고?
[셀럽헬스] 배우 권상우 기생충 감염
최근 권상우는 농구선수 출신 배우 박광재의 유튜브 채널 ‘광재언니’에 출연했다. 영상에서 곱창집을 찾은 권상우는 “곱창집에 오면 간, 천엽을 주잖아”라며 “나 그거 되게 좋아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예전에 고현정 누나랑 드라마 ‘대물’ 찍을 때 촬영장 앞에 한우 가게가 많았다”며 “그 가게에서 간과 천엽을 너무 많이 주셨고 나도 좋아하니까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맛의 기쁨도 잠시, 그해 종합검진 결과 폐에 문제가 생겼다는 권상우. 그는 “폐가 하얗게 변한 상태여서 큰 병원에서 CT를 찍어보라는 말을 들었다”며 “진단을 받아보니 간, 천엽을 너무 많이 먹어서 몸에 기생충이 생긴 거다”고 설명했다.
“나 죽는 건가?”라고 생각했다는 권상우는 “의사한테 어떻게 해야 되는지 물었더니 그냥 없어진다고 해서 기생충 약을 사서 먹었다”며 “몇 년 동안 간이랑 천엽을 안 먹었는데 맛있어서 또 먹게 되긴 하더라”고 말했다.
소 내장, 영양가 뛰어나지만 기생충 감염 주의해야
권상우처럼 간, 천엽 등 소의 내장을 유독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내장 부위는 살코기 못지않게 영양소가 풍부하다. 소 간(85g)에는 단백질이 17g, 철분이 4mg 들어있다. 단백질은 근육 조직을 만들고 유지해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면역력 향상에도 필수다. 철분은 헤모글로빈의 핵심 성분으로 산소와 피를 몸 곳곳에 운반한다. 특히 소 간의 철분은 성인의 하루 권장량이 8~14mg임을 고려했을 때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내장에는 시력 보호, 면역 체계 강화에 도움되는 비타민 A도 풍부하다. 비타민 B도 많다. 비타민 B는 임신 중 혈압을 낮추고 태아의 건강한 발육을 돕는 엽산, 에너지와 세포 기능에 관여하는 비타민 B1, 두뇌 건강을 지키고 빈혈을 막는 비타민 B12 등이 있다.
소에 존재하는 개회충, 발열·몸살 등 일으켜
건강에 이롭지만 날 것 그대로 먹는 내장육 특성상 권상우처럼 기생충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소에는 민촌충이라는 기생충이 흔히 존재한다. 다행히 민촌충은 몸에 들어와도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진 않는다. 하지만 소의 간에 있는 개회충이라는 기생충은 이야기가 다르다.
개회충이나 개회충의 알이 사람 몸 속에 들어오면 간이나 폐에 기생하며 발열, 몸살 등 증상을 일으킨다. 피를 타고 눈이나 뇌로 이동하기도 한다. 눈이 침침해지고 장기에 염증이 생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하면 백내장, 뇌경색, 척수염, 간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여행력, 복용 약, 섭취한 음식 등을 확인한 뒤 기생충 혈청 검사 등으로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며 간, 폐 등에 염증이 동반되지 않았는지도 검사받아야 한다. 기생충 감염을 막으려면 생간을 비롯 내장 섭취를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다. 날 것을 먹기보다 프라이팬에 기름이나 버터를 두르고 볶아서 충분히 익혀 먹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