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기분 좋은 시간, 아침에 최상…최악은 언제?
일주일 중 주중과 계절 중 겨울에 불행하다고 느껴
영국의학협회(BMA)가 발행하는 《BMJ 정신건강(BMJ Mental Health)》에 발표된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대(UCL)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UCL 행동과학 및 건강 분야의 페이페이 수석연구원이 이끄는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아침에 기분이 더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결론지었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 결과는 정신 건강 및 웰빙 연구에서 시간, 요일 및 계절적 차이에 주목한 것”이라며 “이러한 요소는 공중 보건 서비스의 계획 및 제공뿐만 아니라 개입의 설계 및 전달에도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연구에 참여한 4만9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2020년 3월~2022년 3월 ‘지난 일주일 동안 얼마나 행복감을 느꼈는지,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했는지,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이 어느 정도 가치 있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설문조사에 대한 응답이 담긴 자료였다.
분석 결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장 기분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 불안감, 우울증 수치가 가장 낮은 반면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 점수가 가장 높았다. 반면에 사람들은 자정 무렵에 가장 불행하다고 느끼는 경향을 보였다.
요일은 사람의 기분과 신체상태에 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외로 행복과 삶의 만족도는 일요일보다 월요일과 금요일에 더 높았다. 행복감만 놓고 보면 화요일이 가장 높았다. 반면 외로움에 있어서는 요일별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계절적 차이는 뚜렷했다. 사람들은 겨울에 우울증, 불안, 외로움을 더 많이 느끼고 행복과 삶의 만족도는 더 낮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정신 건강은 여름에 가장 좋았다.
연구진은 하루 종일 정신 건강과 삶의 질의 변화는 신체 시계와 관련된 생물학적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와 같은 자극에 맞서 몸의 에너지를 최대로 끌어올리도록 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티솔은 기상 직후 최고조에 달하고 취침 시간에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를 고려할 때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자 및 기관은 자정 무렵, 주중 및 한겨울에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제안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mentalhealth.bmj.com/content/28/1/e301418)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