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함 다 날아가"…썰어 보관하면 안 되는 채소 8가지

맛과 영양까지…냉장고 보관으로 좌우되는 채소들

양파를 썰어 보관하면 수분과 황 성분이 배출돼 쉽게 상하고 강한 냄새를 유발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채소를 신선하고 영양가 있게 유지하려면 올바른 보관법이 중요하다. 냉장 보관은 유통 기한을 늘려주긴 하지만 채소를 썰어서 보관하면 식감과 맛, 영양소가 빠르게 손실될 수 있다. 국내외 자료를 바탕으로 냉장고에 썰어서 보관하지 말고 사용 직전에 손질해야 하는 8가지 채소를 소개한다.

양파= 양파를 썰어 보관하면 수분과 황 성분이 배출돼 쉽게 상하고 강한 냄새를 유발한다. 또한 냉장고 안의 다른 음식 냄새를 흡수하기 쉬워 신선함이 떨어진다. 양파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바로 썰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늘= 다진 마늘은 시간이 지날수록 본연의 향과 맛이 약해지고 끈적거리며 불쾌한 맛이 날 수 있다. 특히 냉장고의 습기에 노출되면 쉽게 변질된다. 마늘은 통째로 통풍이 잘 되는 상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감자= 감자를 썰어 냉장 보관하면 산화로 인해 갈색으로 변하고 전분 성분이 변질되어 식감이 나빠진다. 감자는 껍질째 통으로 보관하고, 요리할 때 바로 썰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토마토= 토마토를 썰어 냉장 보관하면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맛이 희미해지고 식감이 물러진다. 냉장 보관은 토마토의 자연 숙성 과정을 방해해 풍미를 손상시킨다. 토마토는 상온에서 보관하고 필요할 때 신선하게 썰어 먹는 것이 좋다.

피망= 피망은 통째로 냉장 보관하면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지만, 썰어서 보관하면 수분이 빠져나가 끈적거리기 쉽다. 최대한 통째로 보관하고, 썰어야 한다면 밀폐 용기에 담아 하루 이틀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오이= 썰어서 냉장 보관한 오이는 금방 물러지고 아삭한 식감이 사라질 수 있다. 오이는 특히나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로, 쉽게 상하기 때문에 통째로 보관하고 먹기 직전에 썰어야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당근= 미리 썰어 놓은 당근은 빠르게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아울러 본래의 아삭함과 맛도 떨어진다. 당근은 물기를 살짝 유지할 수 있도록 키친타월로 감싸 밀폐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가지= 가지는 썰어 놓으면 산화로 인해 갈변 현상이 생기고 떫은맛이 강해진다. 통째로 상온에 보관하거나 필요 시 신선하게 썰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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