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영재 “위 아픈 적 없는데"...1군 발암물질 검출, 왜?
[셀럽헬스] 배우 독고영재 위암 경고
최근 독고영재는 한 방송에서 위암 검진을 받았다. 위 건강을 살펴보기 위해 위내시경, 수소호기 검사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독고영재는 방송 출연자 중 위암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 1위로 꼽혔다.
검진 전부터 “위가 아팠던 적이 없다”며 기세등등했던 독고영재는 만성 위축성 위염, 미란성 식도염, 십이지장염 진단과 함께 위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까지 검출됐다. 이에 의사는 “독고영재는 당장 내원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내놨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대해 살펴본다.
위 점막층에 살고있는 세균, 위암 1군 발암물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 점막과 점액 사이에 기생하는 나선 모양 세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위암 1군 발암물질이다. 1983년에 처음 확인된 후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림프종(MALT 림프종) 등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암에 걸릴 위험도는 비감염자보다 3~6배 높다고 알려졌다.
감염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된다. 타액(침)을 비롯 구토물, 대변 등 경로로 전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저절로 소멸되지 않기에 제균 치료가 필수다.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감염이 지속되며 감염자 대부분은 만성위염을 앓는다.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나 소화불량, 속쓰림 등이 흔히 나타난다.
소화궤양이나 위암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이 100%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대한상부위장관 및 헬리코박터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54.5%에서 헬리코박터를 가지고 있으나 그중 1~2%만 위암으로 발전한다.
치료 꼭 필요한 상황은?
치료는 모든 환자가 받을 필요는 없다. 단, 위-십이지장 소화궤양이 나타나거나 조기 위암 환자, 변연부 B세포 림프종 환자는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치료는 궤양을 치료하는 약제와 항생제 등이 쓰인다. 1~2주 정도 약을 복용하면 70% 정도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사라진다. 치료 한 달 후에는 세균이 모두 박멸됐는지에 대한 재검사를 진행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위암 방지를 위해선 반찬이나 찌개 등을 가족을 비롯 타인과 공유하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타액이 섞이면 감염 위험이 크다. 평소 짜게 먹는 식습관도 개선하면 좋다. 소금에 절인 음식, 가공육 등은 위벽이 손상돼 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평소 항산화제가 많은 채소와 과일 등도 도움된다. 위험 요인을 피하면서 가족력이 있으면 정기 검진에 신경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