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 허리 삐끗한 줄 알았는데…'이 병'이라고?
[오늘의 건강]

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리면서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아침부터 내리는 눈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는 오전에, 충청권과 경상권은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4~0도, 낮 최고기온은 -8~3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또다시 폭설과 영하권의 추위가 이어지며 전국의 길이 얼어붙었다. 이런 날씨에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낙상이다. 미끄러운 빙판길에 넘어지면 척추를 포함해 다양한 부위를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숙면을 방해할 정도의 아픔과 함께 다리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는 단순한 허리 통증이 아니라 '척추 종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 역할을 하며, 중추신경인 척수를 보호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크게 척추뼈(골격)와 그 내부를 지나는 척수로 구성되는데, 여기에 종양이 발생하는 것이 척추 종양이다.
가장 흔한 형태는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종양이 척추로 전이되는 것이지만, 척추뼈나 척수 내부에서 종양이 자라는 환자도 있다. 종양 종류나 증상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지는데 대부분 수술을 통한 완전 절제가 권장된다.
척추 종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등, 허리, 목 등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통증이다. 또 종양이 커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면 다리나 팔이 저리고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가 일반적인 허리·목 통증으로 잘못 판단한다.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심해지면서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허준석 고려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척추 종양은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통증이 다리 저림 등 다른 신경 증상으로 이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