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 ‘이 수술’ 받으면 살 찔 수 있다?

유방 축소수술 전 건강한 체중 여성일수록 체중 증가율 높아

젊은 여성, ‘이 수술’ 받으면 살 찔 수 있다?
목, 허리 및 어깨 통증과 같은 문제로 인해 유방 축소수술을 받는 여성들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젊은 나이에 유방 축소수술을 받으면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형 및 재건 외과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2월호에 게재된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목, 허리 및 어깨 통증과 같은 문제로 인해 유방 축소수술을 받는 여성들이 있다. 십대 또는 이십대 초반에 해당 수술을 받은 여성은 이후 체중이 증가하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과체중 여성이 10대 시절 유방 축소수술(유방 성형수술)을 받으면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기에 수술 전 체중 감량이 권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수술 이후 체중 변화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2015년~2019년 유방 축소 수술을 받은 22세 미만(평균 연령: 18.6세) 환자 56명의 체중 변화를 평균 약 2년간 추적 조사했다. 수술 전에는 약 29%가 건강한 체중으로 판정됐고 나머지는 과체중 또는 비만 범위의 체질량지수(BMI)를 가지고 있었다. BMI는 키와 몸무게를 기준으로 체지방을 측정한 수치다.

추적 조사 결과, 39.3%의 환자는 그 기간 동안 BMI가 감소했다. 나머지 60%가 넘는 환자들은 수술 후 첫 1년 동안 체중과 BMI는 약간 감소했지만 이후 1년 이상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유방 성형수술을 받기 전에 건강한 체중이었던 여성의 경우 특히 두드러졌다. 반면, 유방 축소 수술 당시 과체중이던 여성은 수술 후 체중 증가율이 낮았고 수술 당시 비만이었던 여성은 수술 후 체중이 증가하지 않았다.

이러한 경향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사춘기 이후의 호르몬 변화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또 다른 가설은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을 포함한 건강한 생활 습관이 수술 후 확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을 이를 규명하기 위해 환자의 행동과 생활 습관 변화에 대한 태도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유가 무엇이든 유방 축소 수술을 선택한 여성에게 영양 교육이나 피트니스 교육 같은 체중관리를 받도록 권유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논문의 주저자인 사우스플로리다대 의대 4학년생인 윌리엄 도일 주니어 연구원은 “유방 축소수술을 선택한 환자들은 체중 증가를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5-56508-3)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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