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면 더 심해지는 관절통, 완화에 좋은 영양소는?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추운 날씨에 수축된 혈관, 관절과 근육의 대사에 영향 줘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은 체온 손실을 막기 위해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체온을 유지하려는 반응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몸은 추위를 덜 느낄 수 있지만, 혈관이 수축하면서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관절과 근육의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 특히, 관절 주변 조직은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염증 반응이 증가하고 통증을 감지하는 신경 말단이 더욱 예민해진다. 근육 또한 혈액 공급이 줄어들면서 경직되기 쉬우며, 유연성이 떨어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뭉치거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근육과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방해하고, 평소와 같은 일상적인 활동에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겨울철 한파와 함께 찾아오는 저기압도 관절통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저기압이 형성되면 우리 몸을 감싸고 있는 대기압이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몸 안의 압력이 높아지는 것처럼 작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관절 내부에 존재하는 윤활액과 연골, 관절낭과 같은 관절 보호 조직이 팽창하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하여 불편감이나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이미 퇴행성관절염이 있거나 관절 조직이 약해진 경우 겨울철 기압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충분한 보온과 스트레칭 필수…필요시 혈관확장 및 항염 영양소 도움될 수 있어
겨울철 관절통과 근육통을 완화하려면 충분한 보온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손목, 무릎, 발목 같은 관절부위를 보온하면 혈류 감소로 인한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관절이 차가워지면 쉽게 경직되므로, 외출 전후에는 보온용 보호대나 온찜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추운 날씨에는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근육이 쉽게 뭉치고 관절이 경직될 수 있다. 따라서 아침 기상 후 가벼운 전신 스트레칭을 포함해 실내에서라도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땀을 덜 흘리기 때문에 수분 섭취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관절 내부 윤활액의 점도가 증가하면서 관절 움직임이 둔해지고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하루 물 섭취량이 3잔 이하인 경우라면, 의식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겨울철 관절통 관리에 도움을 준다. 필요시 혈류개선과 항염 작용을 돕는 코엔자임큐텐이나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코엔자임큐텐은 혈관을 확장해 조직의 혈류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에너지 생성에 필수적인 조효소로서 겨울철 피로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오메가-3는 항염 작용을 통해 관절 내 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류마티스관절염 일 수 있어..전문적 상담 필수
관절통이 단순한 근육 피로나 일시적인 혈류 감소 때문이라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관절이 붓고 열감이 동반되거나,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적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아침 기상 후 손가락, 무릎, 발목 관절이 1시간 이상 뻣뻣하고 움직이기 어렵거나 관절통 외에 전신피로감이 동반된다면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겨울 관절통으로 여기지 말고, 반드시 전문적 치료를 계획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