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60대 “약 가장 많이 먹어”…최악의 생활 습관 가진 사람은?

60대 약품비 6조 6천억원, 전 연령대에서 1위

 

위기의 60대 “약 가장 많이 먹어”…최악의 생활 습관 가진 사람은?
“흡연 부스 외부는 금연 구역”이라는 문구의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여전히 길거리 흡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바람이 불면 주위로 담배 연기가 퍼져 나간다. [사진=뉴스1]
중년은 평생 건강의 갈림길이다. 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수많은 질병이 극성을 부린다. 국내 암 환자의 절반이 50~60대이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환자도 50~60대가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약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령대가 60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약품비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60대 1년 약품비 6조 6천억원...”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아“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의약품 가운데 60대 환자의 약품비가 6조 6천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25.2%)을 차지했다. 전체 약품비 지출은 26조 1966억 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달 발표한 '2023년 급여 의약품 지출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60대 다음으로 70대(5조2천억원) > 50대(4조4천억원) > 80대(3조1천억원) 순이었다. 전체 약품비 중 60대 이상의 비중은 58.1%였다.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만성질환 치료제 ”너무 많이 먹어“

건보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지출이 가장 많았다. 2023년에만 2조 8490억 원으로 나타났다.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약 305만 명이다. 2020년(228만 명)에 비해 3년 만에 34%나 늘었다. 고지혈증에 이어 고혈압 치료제는 2조원이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가 지출 순위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만성질환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

식습관, 운동 등 생활 습관 중요...통곡물, 채소, 해조류, 콩에 많은 것은?

약을 먹어도 식습관, 운동 등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생활 습관을 바꾸면 약을 줄일 수 있다. 핏속에서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식사 관리가 중요하다. 과식을 피하고 탄수화물(밥, 빵, 면 등)과 지방, 특히 포화지방(고기 비계, 가공육 등)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통곡물, 채소류, 해조류, 콩류, 과일에 많은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여 핏속의 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음식 조심하고 운동했더니...비약물 치료 효과 뚜렷

식사, 운동, 금연 등 좋은 생활 습관은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뚜렷하다. 비약물 치료인 것이다. 약을 먹고 있는 고혈압 환자도 약의 용량 및 개수를 줄이고, 약의 효과를 최대화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질병관리청 자료). 짠 음식 절제, 금연이 매우 중요하다. 하루 30분-주 5일 이상 유산소 운동은 혈압을 내리고 당뇨병 예방-치료에 도움이 된다. 혈당 관리를 위해 평소 고탄수화물-고열량-고지방-단 음식을 줄이고 식후 몸을 움직이는 게 좋다. 음식을 조심하면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이미 걸렸어도 약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몸의 변화가 심한 중년이 되어도 여전히 담배를 피운다면 스스로 건강을 갉아먹는 것이다. 혈압을 높이고 위암, 췌장암, 신장암, 방광암 등 많은 암의 원인이 된다. 발암물질은 필터를 거치지 않은 담배 끝에서 바로 나오는 연기에 더 많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길거리에서 남의 피운 담배의 연기를 흡입한다면  이런 위험에 노출된다. 걸으면서 담배를 피우면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길거리 보행 흡연은 꼭 피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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