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모으는 것도 성격 영향?”…‘이런 사람’이 저축 더 많이 해, 왜?
소득이 낮을수록 낙관주의 효과 크고 저축 더 많이 해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CU볼더)의 조 글래드스톤 교수(경영학 및 심리학)와 뉴햄프셔대의 저스틴 포메란스 교수(경영학)은 미국, 영국 및 14개 유럽 국가 14만3461명의 낙관주의 성향과 재무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나에게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이 더 많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나 “불확실한 시기에는 보통 최고를 기대한다”와 같은 낙관주의 성향을 평가하는 설문에 답했다.
분석 결과, 미래에 대해 낙관적일수록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돈을 저축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낙관주의의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낙관주의적 점수가 약간 높게 나와도 1352달러(약 196만원)의 저축효과가 발생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낙관주의와 저축 사이의 연관성은 나이, 성별, 관계상태, 부모상태, 아동기 사회경제적 상태, 건강, 고용 상태 및 ‘빅 파이브’ 성격특성(성실성, 외향성, 협력성, 신경성. 개방성)을 통제했을 때도 유지됐다.
글래드스톤 교수는 “우리는 낙관주의가 미래를 장밋빛으로 보게 만드는 안경이어서 저축을 덜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낙관주의는 특히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사람들이 저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심리적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봉급생활자에게는 저축이 헛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낙관적인 전망은 현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돈을 저축하려는 동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또한 금융 교육 프로그램에 낙관주의적 시각을 강화해주면 교육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CU볼더의 소비자 금융 의사결정 연구센터의 공동 소장이기도 한 글래드스톤 교수는 “궁극적으로 돈을 현명하게 관리하는 기술과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사고방식이 결합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재정적 안정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apa.org/pubs/journals/releases/psp-psp1281147.pdf)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