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에 뭘 문지르는 거야?”...잠 잘 온다며 ‘이것’ 박박, 무슨 근거?

배꼽에 마그네슘 뿌려 문지르면 잠 잘 온다는 영상들 화제...실제 효과는 미미

“배꼽에 뭘 문지르는 거야?”...잠 잘 온다며 ‘이것’ 박박, 무슨 근거?
마그네슘을 스프레이 형태로 애용한다는 이들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다. 이들은 스프레이를 배꼽과 겨드랑이에 뿌리면 스트레스 해소, 수면 개선, 근육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사진='뉴욕포스트' 보도내용]
견과류와 콩류, 잎채소에 풍부한 마그네슘을 스프레이 형태로 애용한다는 이들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다. 스프레이를 배꼽과 겨드랑이에 뿌리면 스트레스 해소, 수면 개선, 근육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에 의하면,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인플루언서 만다나 자르가미가 자신의 건강 필수품 중 하나라는 마그네슘 스프레이의 사용법을 공유한 영상은 1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는 낮에는 팔 아래와 배꼽에, 저녁에는 같은 부위와 발바닥에 스프레이를 뿌린다고 밝혔다. 전에는 마그네슘을 알약 형태로 복용했지만 메스꺼움을 경험한 후 스프레이로 바꿨다고 말하는 그는 마그네슘 스프레이의 효능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웰니스 제품을 판매하는 아말리아 팔크 또한 오일 형태의 마그네슘을 배꼽에 문지르면 장이 건강해지며, 편두통과 생리통이 완화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피부에 바르는 마그네슘 스프레이와 오일이 이들의 주장만큼 효과가 뛰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격 의료서비스 업체 제니퍼 하바시 박사는 “경구 마그네슘 보충제의 효능은 잘 알려져 있지만, 피부에 바르는 경우 그 흡수 효과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며 “오일로 인한 피부 자극이나 가려움, 따끔거림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웰니스 컨설턴트인 아누스카 센 또한 “마그네슘 스프레이와 오일의 효능을 뒷받침하는 연구는 제한적”이라며 “마그네슘 이온이 피부의 가장 바깥층의 보호막을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마그네슘 스프레이를 사용한 후 더 편안함을 느낀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플라시보 효과일 수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신경통·근육 경련 완화 한다지만, 흡수율 낮고 과용하면 피부 자극 위험

소셜미디어에서는 많은 이들이 마그네슘 스프레이가 수면에 도움을 주고 근육통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마그네슘은 근육과 신경 기능, 에너지 생성, 기분 조절 등 다양한 기능에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이다. 보통은 음식을 통해 마그네슘을 섭취하지만 보충제 형태로 섭취하기도 한다.

마그네슘을 스프레이 형태로 뿌리거나 오일로 바르기도 한다. 미국 텍사스대 UT헬스 휴스턴(UTHealth Houston) 가정의학과 의사인 호아킨 빌레가스 박사는 “스프레이나 크림, 오일 등의 국소 마그네슘 보충제는 근육 및 관절 통증을 완화하고, 편두통을 완화하며, 불안과 수면, 에너지 수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는 제한적이다. 마그네슘을 국소적으로 적용하면 신경통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반면, 단점도 존재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빌레가스 박사는 국소 마그네슘의 문제 중 하나로 경구 마그네슘 보충제에 비해 신체에 쉽게 흡수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그리고 국소로 적용하는 마그네슘의 적정 사용 용량도 확립된 바가 없다며, 너무 많이 사용할 경우 일부 피부 자극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따라서 사용 후 가려움이나 피부 건조, 타는 듯한 느낌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했다.

그는 보충제를 고려하기 전에 견과류나 씨앗, 콩류, 잎채소 등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도록 식단에 신경 쓸 것을 제안했다. 또한, 마그네슘 스프레이 및 오일을 매일 사용해도 실제적인 위험은 없지만, 처음 보충제를 사용할 때는 항상 전문가와 상의할 것을 권했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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