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타다 넘어져 다행?”...배 충격받고 난소에 ‘이것’ 발견, 무슨 일?
단순한 복부팽만 증상이라 생각했는데 난소에 생긴 낭종, 운 좋게 우연한 사고로 발견한 여성 사연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에 의하면, 핀란드 출신의 제나 시르키아(25)는 평소보다 배가 조금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던 중 전동 킥보드를 타고 가다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고, 배에 충격이 가자 곧 극심한 경련을 느끼며 기절하고 말았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초음파 검사를 받은 결과, 난소에서 낭성 종양이 발견됐다. 시르키아는 “사고가 났을 때 난소에 있던 낭종이 터졌던 것”이라며 “튜브로 뱃속에서 5리터의 수액을 빼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 의사는 종양이 양성도, 악성도 아니라고 했지만, 그로부터 2개월 후 복강에 점액 형태의 악성 암이 생겼다는 소식을 전했다. 종양은 지름이 약 14cm로, 의사는 이미 종양이 생긴지 꽤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9월부터 3주 간격으로 총 6회에 걸쳐 세포 증식 억제 치료를 받았고, 종양과 난소 하나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한 번도 아프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고 내내 증상도 없었다”며 “사고로 넘어진 게 운이 좋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너무 늦게 발견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난소에 생기는 물혹, 난소낭종...대개 자각 증상 없어
난소에 생기는 낭성 종양인 난소 낭종은 내부에 수액 성분으로 차 있는 물혹을 말한다. 난소 낭종은 대개 크기가 작고 양성이다. 난소 난종은 난포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고 배출되지 못할 때 생기는 기능성 낭종과 배란 후에도 난포가 혹처럼 남아 있을 때 생기는 난포성 낭종이 있다. 난소 낭종은 대부분 기능성 낭종으로 가임기 여성에게 잘 생긴다.
난소 낭종이 있을 때 간혹 복부 팽만, 복부 압박, 복통, 소화불량, 대소변 볼 때 불편한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크기가 크지 않으면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다. 때문에 골반을 진찰하거나 초음파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개 수 주에서 수개월 이내에 저절로 사라지기 때문에 암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일단 경과를 관찰한다. 단,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난소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거나 낭종의 크기가 계속 커지는 경우에는 수술을 한다. 특히, 폐경 이후라면 수술을 고려한다.
난소 낭종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리 주기나 생리 양상에 변화가 생기면 진찰을 받는 것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정기 검진을 받는 것도 초기에 난소 낭종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