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전 단계 환자, ‘이것’으로 안전하게 혈당 관리?
12주간 홍삼 섭취시 혈당 지표·GLP-1 등 유의미하게 개선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이하 연구소)는 당뇨 전 단계 성인이 홍삼을 섭취하면 특이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2022년 대한당뇨병학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2012년 11.8%, 2018년 13.8%에서 2020년 16.7%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은 눈, 콩팥, 신경, 심장, 뇌, 말초혈관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며,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성 신증, 암, 치매발병률을 높인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약 52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고, 아직 당뇨병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정상범위를 넘어서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위험군인 ‘당뇨병 전 단계’는 약 1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매년 당뇨병 전 단계의 8% 정도가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연구소는 공복혈당 장애 또는 식후혈당 장애가 있는 당뇨 전 단계 40세 이상 성인 98명을 대상으로 홍삼섭취군과 대조군(위약군)으로 나누고, 12주 동안 매일 홍삼농축분말타블렛(1g)과 위약(1g)을 각각 1일 2회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홍삼섭취군의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3개월 평균혈당) 수치가 위약군에 비해 개선됐다. 항목별로 보면 위약군 대비 홍삼섭취군의 공복혈당이 9.07%, 식후혈당이 11.28%, 당화혈색소가 1.68% 낮았다.
인슐린 관련 지표도 개선됐다. 홍삼섭취군의 인슐린 저항성이 대조군 대비 22.8% 낮았던 것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혈액 안의 포도당이 세포로 유입되지 못하고 혈중에 남게 되는데, 홍삼섭취군에서 이러한 경향이 줄어든 것이다. 인슐린 작용 능력을 평가하는 인슐린 분비능 지표 역시 대조군 대비 45.6%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홍삼이 공복혈당, 식후혈당, 3개월 평균혈당(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 분비능 등 총 9개 지표를 크게 개선하면서 과학적으로 규명됐다는 것이 성과다. 또한 혈당을 조절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데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진 ‘GLP-1’에도 홍삼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호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당뇨 전 단계에서 홍삼을 섭취하면 특이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이라며 “향후 혁신적인 R&D 기술력으로 혈당 조절에 대한 홍삼의 효능과 안전성 등의 연구를 꾸준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