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작년 매출 542억원…전년比 116% ↑
볼파라 인수 효과 반영·AI 바이오마커 사업 성장 수익성 향상
이는 전년(2023년, 251억원)에 비해 11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00억원으로, 직전분기에 비해 19.5%, 전년 동기에 비해선 27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매출 성장은 수출 증가 영향이 컸다. 해외 매출은 전체의 88%인 4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213억원의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볼파라 헬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북미 시장을 진출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활발한 협업을 이끌어내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소세포폐암 디지털 병리 솔루션 개발을 위해 체결한 계약이 대표적이다. 로슈진단 역시 자사 플랫폼에 루닛 스코프를 통합하고 있다.
다만 영업손실 역시 덩달아 늘었다. 루닛의 2024년 영업손실은 677억원으로 전년(422억원)에 비해 악화했다.
이에 대해 루닛 측은 “영업손실이 지난해 대비 커졌으나, 매출액에 비해 손실이 차지하는 비율은 오히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023년 영업손실은 422억원으로 매출(약 250억원)의 1.7배지만, 지난해 영업손실은 매출의 1.25배라는 분석이다.
서범석 루닛대표는 “볼파라 인수를 통해 암 검진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루닛 스코프의 글로벌 협업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볼파라 인수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추가 협업이 성사될 예정인 만큼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