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 6kg 늘었다?”…30일간 달걀 1000개 먹은 男, 결과 보니
매일 달걀 30개씩 한 달 동안 먹는 도전 과정 공유한 남성, 근육량 늘고 에너지 넘친다 주장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사는 조셉 에버렛은 근육을 키우는 데 스테로이드 주사보다 식단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시험해 보기 위해 한 달 동안 달걀 1000개 먹기에 도전했다. 그는 달걀 흰자로 만든 오믈렛, 스무디, 날달걀 등으로 매일 달걀 30개를 먹으며 근력 운동에 중점을 둔 운동 계획을 실천한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했고,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78만 2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에버렛은 주로 하루 30개의 달걀에 더해 밥과 소고기, 요거트, 과일과 꿀을 먹었으며 가끔 단백질바를 섭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식단의 칼로리가 3300~3700kcal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달걀 30개를 먹으면 단백질 190g, 일일 비타민 A, 비타민 D의 120%, 다양한 비타민 B군을 섭취하게 된다”며 “이는 어떤 식으로든 근육 성장을 돕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하루 적정 섭취량의 2100%에 달하는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 45g을 섭취하게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험을 시작하기 전 그는 체중을 재고 바벨 들기, 데드리프트, 스쿼트, 벤치프레스 등 네 가지 운동 능력을 측정했다. 또한 한달 전후로 혈액 검사를 통해 테스토스테론 및 콜레스테롤 수치 등도 확인했다.
근육 늘고, 에너지 넘치며, 집중력 좋아졌다 주장
실험이 끝날 무렵 근육량은 6kg가 늘었고, 웨이트 운동을 할 때 20kg를 더 들어올릴 수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혈액 검사 결과를 보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증가하고 중성지방 수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전을 시작한 지 9일 정도가 되자 그는 집중력이 높아지고, 헬스장 안팎에서 에너지가 넘치며, 성욕도 더 좋아졌고, 기분도 더 좋아졌다고 말하며 테스테스테론 수치가 증가했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혈액 검사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에는 변화가 없었다.
도전을 이어가던 중 6일 간 매일 날달걀을 먹었을 때는 변비가 심해 고생했지만, 달걀 흰자를 요리해서 먹기 시작하자 변비는 사라졌다고도 전했다.
에버렛은 전반적으로 이번 도전이 비교적 쉬웠다며, 결과가 스테로이드만큼 좋은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근육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면 다시 도전해 볼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균형 잡힌 식사한다면 하루 한 두개 먹어도 괜찮아
달걀은 근육을 만드는 데 중요한 단백질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이에 더해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 철분, 아연, 칼륨을 비롯해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제공한다
달걀 노른자에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이유로 과거에는 일주일에 달걀 섭취를 한 두개로 제한하라고 조언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이 신체의 콜레스테롤 수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스테롤은 대부분 간에서 만들어지는데, 이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섭취하는 콜레스테롤 양이 아니라 식단에 얼마나 많은 포화지방이 들었는가와 같은 다른 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이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달걀을 섭취하는 경우, 하루에 한 두개 정도 섭취하는 건 안전하다고 말한다. 다만, 기름이나 버터에 굽는 요리 방식보다 삶는 등 조리 방법에는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