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가 인간 공격”…지난해 급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는?
매년 70건 안팎에서 47건으로 감소…미국과 호주가 1, 2위
2024년에 기록된 상어 공격횟수는 47건을 기록했다. 전년도의 69건에 비해 3분의 1 넘게 줄어든 수치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약 70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적은 수치라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47건 중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경우는 4건으로 이 역시 평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상어에게 물릴 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는 영화 ‘죠스’의 본고장인 미국이다. 2024년에 기록된 47건의 상어 공격 중 28건(60%)이 미국 해역에서 발생했다.
호주는 9건(19%)이 발생해 2위를 차지했다. 이집트, 벨리즈, 트리니다드 토바고, 바하마, 몰디브공화국, 모잠비크,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태국,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제도(카리브해)가 각각 1건의 공격이 보고돼 그 뒤를 이었다.
미국 내에선 플로리다주가 요주의 지역이다. 지난해에도 14건의 상어공격이 발생했다. 그 중 8건이 플로리다주 동부의 볼루시아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세계적 휴양지인 데이토나 비치가 위치한 볼루시아 카운티는 오랫동안 “상어 공격의 세계 수도”로 불려왔다.
그 대부분은 흑단상어에 의해 발생한다. 전체적으로 회색이지만 등과 가슴, 꼬리지느러미의 끝이 까만 흑단상어는 성체 몸길이 평균 1.5m, 최대 3m, 몸무게 최대 200㎏가 나간다. 이 상어의 번식지가 플로리다 북동쪽 해안선을 따라 형성돼 있는데 “성체가 되지 못한 어린 상어가 인간과 물고기, 가오리 및 기타 상어를 구별하지 못해 발생한다”는 것이 박물관측의 설명이다.
특히 담수를 바다로 버리는 인근 모래 언덕 호수가 막혔을 때 상어공격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고기 떼를 쫓던 상어가 해안 가까이로 헤엄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만 실제 상어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들은 매년 해변을 찾는 사람 중 물놀이 도중 급류나 강한 조류에 익사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상어공격으로 집계되는 경우는 작살 낚시나 그물 또는 갈고리에 걸린 상어를 풀어주려다 발생한 경우처럼 의도적으로 상어에게 접근하다 공격받는 경우는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