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 피하주사 국내 허가

IV·SC 제형 모두 허가 획득…경쟁력 강화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 피하주사 국내 허가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개발명 CT-P47)’의 피하주사(SC) 제형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앱토즈마 SC 제형의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해 류마티스 관절염(RA) 적응증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앱토즈마의 정맥주사(IV) 제형 허가를 국내 최초로 획득하며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퍼스트무버’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이날 셀트리온은 앱토즈마 IV(정맥주사) 제형 80mg/4ml 용량에 대해서도 허가를 획득함으로써 이미 허가 받은 200mg/10ml, 400mg/20ml 용량까지 합쳐 오리지널 제품이 보유한 IV 제형의 모든 용량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환자의 상태와 편의를 고려한 의료진들의 치료 옵션이 확대돼 국내 토실리주맙 시장 내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앱토즈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악템라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줄이는 인터루킨 억제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26억4500만프랑(한화 약 4조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토실리주맙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잰걸음을 딛고 있다. 지난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획득해 최종 허가를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앱토즈마의 IV와 SC 제형에 대한 허가도 모두 획득해 세계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아울러 앱토즈마와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램시마SC(미국 브랜드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등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부터 스테키마, 앱토즈마 등 인터루킨(IL) 억제제까지 5종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5종의 제품 간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남은 허가 및 상업화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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